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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매도세 진행...'파월증언' 주목

기사입력 : 2020년06월13일 10:40

최종수정 : 2020년06월15일 16:46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다가오는 15일~19일 주간 뉴욕증시는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의 정도를 지켜보면서도 전주 후반의 매도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특히 화요일과 수요일 양일간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위원회(Fed) 미의회 증언을 주목할 것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의 경기전망은 잘못됐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연준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추가적인 정책 필요성 등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7.37포인트(1.9%) 뛴 2만5605.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39.21포인트(1.31%)와 96.08포인트(1.01%) 오른 3041.31과 9588.81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3대 지수는 이번 주에만 5.55%, 4.78%, 2.3%씩 미끄러졌다. 주간 기준으로 지난 3월 20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S&P500지수 주간 추이 [자료= 인베스팅닷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 및 이에 따른 봉쇄 재개 가능성을 일축하는 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재확산을 우려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어젯밤 보건 전문가들과 장시간 대화했는데, 그들은 2차 감염은 없다고 말했다"며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어제 경제를 봉쇄하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고, 이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하지만 텍사스와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일부 주(州)에선 경제 재가동 이후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늘났고 특히 플로리다의 경우 이날에만 신규 확진자가 1900명 이상 늘어 일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시는 최근 랠리의 강도를 고려할 때 매도가 하루 만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며 최근 나타난 과도한 투기를 해소하기 전까지 단기적으로 고통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대기 중인 자금이 매우 많다는 사실 또한 과소평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 파월 의장 미 의회 증언 주목...코로나19 재확산 변수

뉴욕증시는 코로나19의 재확산에 전적으로 지배받는 상황이라서 투자자들은 그 진행 정도에 촉각을 계속 세울 것이다. 이를 기본으로한다면 다가오는 주간의 최대 이벤트는 파월 연준 의장의 미 상원-하원 증언일 것이다.

지난 수요일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dot plot)는 오는 2022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나타냈다. 또 연준은 성명서에서 "지속적인 공공보건 위기가 경제활동과 고용, 물가를 단기적으로 강하게 압박하고, 중기적인 경제 전망에도 상당한 리스크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전적인 시기에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정책수단(full range of tools)을 동원하겠다"며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재확인했다. 자산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내놨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추가적인 정책과 경제 전망에 대한 좀 더 상세한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수요일 나오는 5월 소매판매를 보면 어느정도 구체적인 가닥을 잡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지난 수요일 연준의 입장은 시장의 투자전략가들이 예상한 것과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 시장 분위기다. 파월의 경기전망은 투자자들에게 연준의 정책이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에 한번더 힘을 실은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추가정책이나 기존 정책의 변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궁금증은 여전한 상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의 심각성을 더 이상 가릴 수 없게 됐다"면서 "파월의 당면과제는 의회증언을 통해서 의회와 행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책을 호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주요 경제지표

다가오는 주간에는 파월 연준의장의 미 의회 증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5일(월)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뉴욕 제조업 지수, 미 재무부의 국제자본(TIC) 데이터가 나온다.

16일(화)에는 파월 연준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이 있다.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기업재고 지표가 나온다.

17일 수요일에는 파월의장의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이 있다. 신규주택착공 지표가 발표된다.

18일 (목)에는 주간실업급여청구가 나온다.

19일 금요일에는 1분기 경상수지가 발표되고 보스턴 연은총재 에릭 로젠그렌의 연설이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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