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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도쿄, 경보 해제했지만 '밤거리 감염' 등 불안감 여전

기사입력 : 2020년06월12일 09:13

최종수정 : 2020년09월02일 16:47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쿄(東京)도가 지난 2일 자체적으로 발령한 코로나19 '경보'를 10일 만에 해제했다. 상점들에 대한 휴업 요청도 '스텝3'로 완화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도는 전날 밤 코로나19 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방침을 정식 결정해 발표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10일 도내 기업에 대한 휴업요청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도쿄도는 이번 주 들어 신규 확진자 발생이 안정되고 있다는 점과 의료 기관의 환자 수용 체제도 충분히 확보돼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경보 해제를 결정했다.

도쿄에서는 11일 신규 확진자가 22명 발생하며 전일보다 4명이 늘어났다. 하지만 도가 경보 해제의 판단 기준으로 제시한 '1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20명'을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해제 방침을 굳혔다.

또한 경보 해제와 동시에 상점에 대한 휴업 요청 단계도 현재의 '스텝2'에서 '스텝3'로 완화했다. 스텝3에서는 놀이공원이나 바, 가라오케(노래방), 파친코 등의 영업 제한이 풀리고, 밤 10시까지로 제한됐던 음식점과 술집의 영업시간도 12시까지로 늘어난다.

도쿄도는 오는 19일에는 상점에 대한 휴업 요청을 전면 해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도쿄도는 2일 신규 확진자가 34명 발생하면서 19일 만에 30명을 넘어서자 급거 대책본부회의를 열고 '도쿄 경보'를 발령했다. 도쿄 경보가 발령된 건 처음으로,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된 지 8일 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경보가 해제됐어도 불안은 여전하다. 야간 유흥가를 중심으로 한 '밤거리 감염'이 계속되면서 클러스터(감염집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에서는 10일 추가 확진자 18명이 발생했는데 그 중 7명이 야간 유흥업소 종사자였다. 11일에도 추가 확진자 22명 중 6명이 유흥업소 직원이었다.

이러한 밤거리 감염은 경보 발령 직후인 3일부터 11일까지 총 59명이 발생했으며, 전체 확진자의 36%를 차지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위험에도 일본 도쿄 신주쿠 번화가 가부키초(歌舞伎町) 거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0.03.27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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