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가량 비공개 회동에도 진척 없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여야 원내대표가 11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원구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여의도 인근 커피숍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다.
약 1시간 가량의 비공개 회담을 가졌지만 진척은 없었다. 양당 원내대표는 오는 12일 다시 만남을 갖기로 했다. 정확한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06.08 kilroy023@newspim.com |
양당 원내대표는 핵심 쟁점인 법제사법위원장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체계·자구심사권을 가진 법사위는 각 상임위에서 올라온 법안을 최종적으로 심사하는 관문과도 같은 곳이다.
이 때문에 여당에서는 책임 있는 국정운영,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통합당은 정부와 거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법사위원장을 사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를 배분하겠다는 계획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그동안 양당 원내대표가 많은 대화를 했지만 진전이 없었다"며 "국민들께서는 21대 국회는 과거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이제 별다를 것 없는 국회가 되지 않겠냐는 실망감으로 변하고 있는 단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몇차례 대화를 종합해보면 (양당은) 한 치의 양보가 없었다"며 "오늘 서로가 양보하는 합의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내일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박 의장은 12일 오전 중으로 양당에게 상임위원회 배정안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만약 통합당이 상임위 배정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18개의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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