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협상 시한 하루 앞두고 미래통합당 압박
조정식 "상임위 구성한 후 3차 추경 심의, 6월 중 처리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김현우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원구성의 사실상 시한인 12일을 하루 앞두고 최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미래통합당이 국회를 발목잡고 있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어제 미래통합당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서 상임위 정수 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제 원구성을 마무리하기 위한 상임위 명단 제출만 남겨둔 상황"이라며 "미래통합당이 상임위 명단을 제출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옳지 않다"고 포문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leehs@newspim.com |
김 원내대표는 "지금 국민들은 힘들다. 40만 명 가까이 전년 대비 취업자 수가 감소했고, 실업률도 통계 작성 이후 최다"라며 "3차 추경이 적기에 집행돼야 국민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구성 시한이 벌써 3일이나 지났는데 통합당 눈에는 국민의 급박한 처지가 안 보이는지 많이 답답하다"며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할 시간에 상임위원장 배분에만 신경 쓸 수 없다. 국정 발목잡기라는 정략적 행정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통합당 공격에는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동참했다 .조 의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경제가 동반 침체 상황"이라며 "위기 쓰나미가 우리 경제로 밀려오는 것을 차단하고 경기 반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무엇보다 3차 추경의 처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 성장이 크게 위축됐고, 고용 부문 춫격도 점차 심화되고 있다"며 "고용 안정을 위해서도 재정의 조속한 투입이 시급하다. 3차 추경은 첫째도 둘째도 속도가 생명인 만큼 통합당은 하루빨리 원 구성에 협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이 어떤 꼼수와 몽니를 부려도 민주당은 갈 길을 가겠다"며 "국민들께 약속한 대로 조속히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즉시 추경 심사에 돌입해 반드시 6월 중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최근 언론에서 '기업 규제법'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금융그룹 감독법에 대해 "잘못된 기업 문제는 개별 기업 만이 아니라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한 대기업에서 계열사 통행세 형태의 부당 내부거래 의혹이 드러났다"며 "상법을 개정해 경제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는 공정경제와 규제 혁신의 양날개를 펼칠 것"이라며 "시장을 공정하게, 기업구조를 투명하게 바꿔야 경제 활력이 살아난다. 다만 시장의 창의성을 저해하는 낡은 규제는 과감히 혁신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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