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던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91포인트(-0.86%) 떨어진 2176.78에서 거래를 끝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장중 최고 2200.72까지 올라갔던 지수는 기관의 '폭탄 매도'를 이기지 못하고 고꾸라졌다. 장 중 최저치는 2148.51이었다.
11일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키움HTS] |
이날 기관은 총 1조2597억원 어치를 매도했고 외국인은 2089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이 1조439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단 시장에서 마이너스 금리와 YCC(수익률 곡선 관리)정책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이를 충족시켜주지 못했고 장중 외국인 선물 매도까지 겹쳐 약세를 보였던 것 같다"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유동성을 조금 더 보완해주는 등 유동성 모멘턴을 강화하겠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지만 시장에서 과열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 등을 느낀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앞서 연준은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에서 동결하고 자산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업종별로는 의약품(5.03%) 등만 오르고 ▲건설업(2.13%) ▲전기전자(-1.80%) ▲유통업(1.55%) ▲철강금속(1.44%) ▲음식료업(-0.79%) ▲화학(-0.34%) 등은 일제히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1.99%) ▲SK하이닉스(-2.53%) ▲삼성전자우(-0.83%) ▲현대차(-2.69%) ▲삼성물산(-1.35%)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6.11%) ▲셀트리온(7.26%) ▲LG화학(5.23%) ▲카카오(1.15%)는 올랐다.
장 중반까지 상향세를 타던 코스닥도 오후 들어 지수가 떨어지기 시작해 전날보다 1.56포인트(-0.21%) 낮은 757.06에서 장을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07억원, 522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개인은 192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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