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문수 기자 = 전북 익산시는 환경부 실태조사 결과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 원인으로 밝혀진 금강농산 내부 매립폐기물과 오염물질 축적 우려가 높은 인근 저수지·논 등 주변 오염 토양을 모두 제거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 전라북도와 공동으로 발표한 '장점마을 종합대책' 일환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 회복을 위해 환경정화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했다.
하늘에서 바라본 장점마을 전경[사진=익산시] 2020.06.10 gkje725@newspim.com |
앞서 시는 지난 4월 주민들 건강과 직결된 주택 내부와 지붕 등에 침적된 먼지 제거사업을 완료하고 슬레이트 지붕철거사업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오염 토양이 제거된 금강농산 주변 농경지에는 코스모스를 식재해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돋보이는 마을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 장점마을 주민과 함께, 시민 눈높이에 맞는 활용 계획 수립
익산시는 지난해 구)금강농산을 매입해 또 다른 공장 운영으로 발생 될 수 있는 환경오염 우려를 원천 차단했으며 매입 부지를 통한 주민들의 친환경 공간 조성을 모색하고 있다.
시는 부지활용 방안 연구 용역을 지난 4월 발주해 장점마을 주민은 물론 각계 각층의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환경 공원과 교육장 설립 등이 제시됐으나 용역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 수렴 후 국내외 유사 사례를 살펴 환경도시 상징성과 경제성 등을 고려해 국비확보와 함께 사업을 구체화 할 예정이다.
◆ 역사 기록, 사후관리 지속해 환경사고 재발 방지
장점마을 환경 사고는 비특이성 질환에 대한 정부 역학조사 결과 인과관계가 인정된 국내 최초 사례이므로 시는 장점마을 주민들의 건강문제 발생, 행정 대응과 사후관리 등 역사적으로 기록·보존을 위한 백서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환경 오염 사고를 교훈삼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경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주민들의 건강회복과 치유를 위한 보건 사업도 함께 추진하며 장점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및 지하수, 토양 등 환경 사후관리 모니터링을 실시해 마을 일대에 환경사고 전후 오염도 추이를 분석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종합대책에 따른 환경개선 사업을 실시해 장점마을의 훼손된 환경이 복구되어 가고 있으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 회복과 마을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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