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하청 노동자, 4개월동안 밀린 임금 1억3000만원 요구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의 한 공사현장에서 40대 하청 노동자가 밀린 임금 지불을 요구하며 타워크레인 꼭대기에 올라 농성을 벌이고 있다.
9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한 건축업체의 하청업체 직원인 중국동포 4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부터 창천동의 한 공사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하고 있다.
9일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의 한 공사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꼭대기에 한 남성이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2020.06.09 kmkim@newspim.com |
A씨는 고용주 측에 "4개월간 밀린 근로자 임금 1억3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청업체 직원들에 따르면 노동자 10여명은 지난 2월 1일부터 5월 8일까지의 노동에 대한 임금을 지급받지 못 했다.
A씨의 동료 직원은 "임금 지급을 약속한 날이 어제까지였는데 또 미뤘다"며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농성 현장엔 A씨의 어머니도 나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현장에 나온 고용주 측은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고용주 측과 A씨의 협상을 중재 중이다. 소방당국도 현장에 구급차 1대를 보내 응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경찰에 상황을 인계했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구급차 1대가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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