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전남 목포시가 미세먼지로부터 시민건강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하고 숲 구조를 개선하는 '미세먼지 저감 숲'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9일 대양일반산업단지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하고, 고하도에는 '미세먼지 저감 숲' 조림사업을 각각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차단 숲은 지역밀착형 생활 SOC사업으로, 숲을 통한 미세먼지 발생원과 생활권의 공간적 분리가 원칙이다.
대양산단 내 환경 에너지센터에서 추모공원까지 총연장 1.2km에 걸쳐 조성된다. 면적은 6240㎡다.
이에 따른 사업비는 국비 2억 5000만원을 포함 총 5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이곳에 산림청이 권장하는 미세먼지 흡수·흡착·침강 효과가 높고 생장속도가 빠른 수종인 가시나무, 중국단풍, 스트로브 잣나무 등 4종 991주와 관목인 홍가시 1900주를 식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임학 전문가들 사이에서 홍가시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나온다. 관상효과가 뛰어난 반면 왜색이 짙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이들은 경제적 이유가 아니라면 국산 토종인 후박나무 등 상록교목 식재를 제안했다.
미세먼지 확산을 막기 위한 '차단 숲'은 ha당 1800본 정도의 밀도가 적정하고, 미세먼지 흡수 기능이 높아지도록 숲의 구조를 개선한 '저감 숲'은 ha당 800∼1000본의 식재밀도가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차단 숲은 잎사귀 면적이 넓고 녹음이 지속되는 나무를 수직, 수평으로 심어 나무사이를 통과하는 미세먼지 등을 흡수, 흡착하게 하는 구조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로부터 유입되는 오염원(미세먼지, 비점오염원 등)을 최대한 억제하고 숲의 미세먼지 흡수·흡착 기능과 도심열섬현상 완화 기능을 적극 활용해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게 주목적이다.
시는 이달 중으로 착공해 오는 8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고하도(달동 산 230 외 17필지, 내봉산)에 미세먼지 흡수기능을 높이기 위해 숲의 구조를 개선하는 '미세먼지 저감 숲' 조림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이 사업은 가치지기와 솎아베기 등 선목 사업(30ha)과 산림자원 육성을 위한 숲 가꾸기 사업(30ha)에 초점이 맞춰진다.
김동호 목포시 공원녹지과장은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저감시키는 것은 물론 소음감소, 공기정화 기능으로 인근 지역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으로 생활권 도시 숲을 확충하는데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ks12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