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코로나19(COVID-19)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 등으로 미국 내 혼란이 점차 커져가는 가운데 미국민 80%는 국가가 "통제 불능의 상태"(spiraling out of control)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 도로에서 시위대들이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목 눌려 사망했을 당시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2020.06.07 [사진=로이터 뉴스핌] |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BC뉴스와 공동 여론 조사를 공개, 미국 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10명 중 8명 정도 통제 불능이라고 답했다. 15%는 통제가 되고 있다고 답했고 3%는 두 가지 모두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1000명의 미 유권자(표본오차 ±3.1%포인트)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공화당 유권자들 중 48%는 플로이드 사망 사건보다 시위가 더 우려된다고 답했으며 민주당 유권자 81%는 사망 사건이 더 걱정된다고 정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유권자 3분의 2 가량은 코로나19 때문에 항공기를 이용하거나 대규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답했고 절반 정도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무섭다고 했으며 54%는 외식을 꺼려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유권자 74%는 코로나19가 진정되고 경제정상화까지 내년 혹은 그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공화당 유권자들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들인 32%는 코로나19가 이미 통제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민을 안전하게 하기 보다 경제에 너무 치중되어 있다고 답한 비중은 51%인 것으로 나타났다. 42%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 가지 측면을 균형있게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전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45%로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 4월 조사에서는 46% 였다. 그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중은 53%다.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9%로 트럼프 대통령 보다 7%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 감소와 경제 정상화에 있어 누가 더 잘 할 것 같냐는 질문에 응답자 48%는 트럼프, 35%는 바이든을 지목했다. 대(對)중국 대응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43%)이 바이든(40%) 보다 조금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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