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2020년 플로이드 시위, 1968년·1992년과 다르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조직화·구체화·다양화된 시위"
플로이드 추도식 속 평화 되찾는 분위기
일부 전문가, '재선 집착' 트럼프 리더십 우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조지 플로이드 시위는 흔히 1968년과 1992년 폭동과 비교된다. 전문가들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이번 시위가 1968년이나 1992년에 일어난 것들보다 조직적이며 폭넓은 연대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 중인 플로이드 시위가 1992년 폭동 때에 비해 더욱 조직적이며 평화롭고 도시의 부촌에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플로이드 시위 규모는 1992년 이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지만 신문은 대체로 평화로운 군중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LA에서는 이번 시위로 인해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폭력적 행위가 제한되면서 며칠간 이어졌던 통행 금지 조치도 해제됐다.

전국적으로 봐도 폭동과 약탈로 번졌던 과격 시위는 대체로 점차 평화로운 분위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지난 1일 300명에 가까운 시위대를 체포한 워싱턴D.C 경찰은 이날 밤사이 한 명도 체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니 더컨 시애틀 시장도 시위대가 평화로운 시위를 이어갈 수 있다며 예정보다 일찍 통금 조치를 해제했다. 다만 전날 밤 뉴욕에서는 2명의 경찰관이 총격을 당했으며 한 명의 경찰관은 흉기에 찔리기도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된 지난 3일 시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05 mj72284@newspim.com

1992년 흑인 로드니 킹을 과잉 진압한 4명의 백인 경찰에게 무죄 선고가 내려지면서 LA 심장부에서는 소위 'LA 흑인 폭동'이 발생했다. 시위대의 분노는 흑인들이 밀집한 LA 중남부 지역은 물론 LA 전역으로 퍼졌다. 당시 폭동에서는 10명의 경찰 및 주(州) 방위군을 비롯해 60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망했다. 수천 개의 건물이 파괴됐으며 LA 경찰은 폭동의 중심지가 된 중남부 지역에서 철수해버렸다.

이번 시위는 1968년의 대규모 시위에도 비교된다. 당시 미국에서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암살과 베트남전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전역에서 진행됐다. 이후 11월 대선에서 '법과 질서'를 강조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 입성에 성공했다.

전날 플로이드 사건 이후 첫 공개 발언에 나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팬데믹(pandemic·대유행)과 이러한 시위를 겪으며 1960년대를 떠올리며 혼돈과 불화, 불신이 전국에 퍼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본다"면서 "(당시) 나는 매우 어렸지만, 그때와 지금이 무언가 다르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역사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시위대를 보면 자신이 목격한 사례가 부당하다고 보고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느낀 미국 전역을 훨씬 더 대표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이처럼 폭넓은 연대는 1960년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LA 시위에 참여한 브랜던 앨런(30)은 "그들이 무슨 인종이든 모두가 함께한다는 사실이 기쁘다"면서 수백 년간 이어진 흑인에 대한 억압에 항의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위대의 요구가 이전보다 구체적이라는 점도 커다란 차이점으로 꼽힌다. 전날 LA의 시위대는 당국에 경찰 예산을 줄일 것을 요구했다. 이에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LA경찰 예상 중 1억5000만 달러를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서 행진하는 시위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05 mj72284@newspim.com

보스턴 글로브의 칼럼니스트 마이클 코언은 "전국적인 사건의 불쏘시개가 인종차별이었다는 점은 같지만 1968년과 달리 오늘날의 시위는 대부분 시위"라면서 "대체로 평화롭고 다채롭고 흑인 만큼 많은 백인 참가자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코언은 또 1968년과 달리 현재 미국에 많은 흑인 시장이 있으며 50년 전과 달리 미니애폴리스와 애틀랜타, 댈러스에 흑인 혹은 여성 경찰국장이 존재한다고도 언급했다.

1992년이나 1968년에 비해 리더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대와 화합을 강조하기 보다 재선을 의식해 '성경 이벤트'로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한편 닉슨 전 대통령을 당선시킨 '법과 질서' 플랫폼을 따라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시위대를 향해 군을 동원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노선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물론 공화당 온건파로부터 커다란 반대에 부딪혔다.

퓰리처 수상자인 역사학자 헤더 앤 톰슨은 복스(VOX)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헌법 1조와 언론, 반대 의견 진정, 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게 아닌 개선하기 위해 구체적인 일을 하는 것에 관심이 없는 대통령이 있다"면서 "과거에는 무엇을 해야 평화를 가져올지 고민하는 차분한 정치인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