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과도한 낙관론 경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200만 건을 밑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이 정점을 찍은 이후 미국 전역이 경제 정상화에 돌입하면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7만7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직전 주 212만6000건보다 감소한 수치다. 로이터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0만 건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3월 중순 이후 미국에서는 4260만 명의 사람들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3월 말 686만7000건까지 폭증했던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시장이 최악의 상태를 지나왔다고 평가한다. 앞서 민간 고용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5월 민간 부문 고용 건수도 기대보다 덜 감소하면서 이 같은 변화를 반영했다.
미국 뉴욕주 노동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26 mj72284@newspim.com |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연속 이동평균 청구 건수는 228만4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32만4750건 감소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월엔 4월 저점에서 반등하며 경기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 같은 낙관론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라이트슨 ICAP의 로 크랜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기업들이 남은 한 해 전망을 변경하기 시작하면서 신규 실업수당 신청의 상당 부분은 현재 해고를 반영한다"며 "경제 활동이 재개 되도 실업은 계속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까지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48만7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64만9000명 증가했다. 이 지표는 미국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업 상태에 처했는지를 더 잘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내일(5일) 노동부는 5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8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을 것으로 전망하며 실업률은 4월 14.7%에서 19.8%로 급등해 전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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