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LNG선 수주에 환율 출렁...2004년 高환차익 '재현' 관심

기사입력 : 2020년06월04일 16:43

최종수정 : 2020년06월04일 16:48

달러/원 환율 이틀 연속 1210원대 하락 마감
2004년 1100원대였던 환율, 900원대로 급락
"선박 수주금, 수년 걸쳐 분산..하방압력 제한"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국내 조선 3사의 대규모 LNG선 수주 소식에 외환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조선업계 훈풍이 불면서 2000년대 조선업 호황시기 환율 하락이 재현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환율 하락 전망으로 환차익 거래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214.8원까지 하락했다. 5월 11일(1214원 저점) 이후 25일만에 1214원선을 터치한 것이다. 달러/원 환율 종가는 이틀 연속 1210원대에 머물고 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는 재료는 경기반등 기대감과 함께 카타르 LNG선 수주 뉴스다. 최근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국내 조선 3사와 23조6000억원에 달하는 LNG선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내용은 발주가 아닌 배를 만드는 공간을 확보하는 내용으로 발주물량은 100척 이상으로 예상된다.

외환시장에선 200억달러 상당이 유입된다는 소식에 달러/원 환율 하방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과거 2004년 당시와 같이 외환시장 수급에서 조선사 선물환 매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4년 조선업 호황 당시 조선사들은 선박 인도 시기까지 상당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환율 변동 리스크에 대비해 선물환 매도 물량을 대량으로 내놨다. 이에 따라 달러를 살 때 얹어주는 프리미엄 개념인 스왑레이트(선물환과 현물환 차이)는 마이너스로 급락했다. 스왑레이트의 마이너스 폭이 커질수록 달러 보유자가 얻는 프리미엄이 커진다. 

현물환에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원 환율은 2004년 초 1100원에서 2005~2007년에 걸쳐 900원대로 하락했다. 

따라서 환차익 거래를 노리는 투자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스왑레이트가 마이너스 폭이 커지면 투자자들이 환헤지 프리미엄을 먹고 들어갈 수 있다. 외국인들이 들어가기가 좋은 환경이 조성돼 국내로 자금이 들어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환율 방향성을 바꿀 뉴스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배 인도시까지 5~6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200억달러가 분산돼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00척에 23조원이라는 헤드라인 때문에 물량부담이 큰 것처럼 보이지만 몇 년에 걸쳐 발주 주문이 나뉘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조선업 호황기인 2007년 한해에만 900억달러 수주가 나오면서 선물환 매도규모가 700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지금은 2027년까지 나눠서 발주를 넣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선물환 매도가 분산돼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와 글로벌 경기가 다르다는 점도 지적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000년대 초반엔 글로벌 경기가 호조였기 때문에 신흥국이나 비달러 국가들의 성장속도가 가팔랐다. 그러나 지금은 글로벌 경기 상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1210원대만 가도 '사자'(달러 매수) 물량이 쏟아진다"고 설명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