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준비위, '사무총장' 명칭 변경 논의키로
안규백 "시대 흐음에 맞게 정당도 변해야 한다는 취지"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당의 조직 전반을 관리하는 '사무총장'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평적 플랫폼 정당에서 권위적인 명칭이라는 지적을 적극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민주당은 3일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을 마치고 '8·29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전준위는 전당대회 준비와 함께 당대표 사퇴 시 최고위원들의 임기를 보장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여기에 당내 살림살이를 맡는 실세 직함인 '사무총장' 명칭을 개정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과거 제왕적 총재 시절부터 사용된 명칭인 만큼 권위적으로 보일 수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민주당 사무총장은 재작년 9월 이해찬 대표가 임명한 윤호중 사무총장(4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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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yooksa@newspim.com |
안규백 전준위원장은 4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코로나 이후 모든 사회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기업에서 차장과 팀장의 직함을 합쳐 이름을 변경하듯 흐름에 맞게 정당도 변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당 사무총장은 조직 전반을 관장하며 당내 인사권과 재정권을 갖는 요직이다. 공천 과정에서도 권한을 행사하며 과거 원내대표·정책위의장과 함께 '당3역'으로 불리기도 했다.
전준위는 또 차기 대선 경선룰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대선 후보가 경선에 참여하는 상황에서 선수가 룰(규칙)까지 개정하면 안 되니 (전준위에서) 같이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준위에서 차기 대선 경선룰에 대한 가이드라인만 제시할 것인지 룰을 만들어 확정할 것인지는 구체적인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준위는 4선 안규백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임한데 이어 3선 유기홍·한정애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뽑았다. 총괄본부장은 김경협 의원(3선), 간사는 진성준(재선) 의원이 맡는다.
이 밖에 전준위원으로 강선우·김난국·오영환·유정주·이소영·장경태·장철민·최기상·정필모·조오섭 초선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원외에서는 서연희·원민경 변호사, 장종화 청년대변인, 최지은 국제대변인, 황희두 전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여한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