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체제를 확대, 러시아를 초청하는 문제에 대해 "상식적인 일"이라며 강행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 등 G7 대부분 회원국들은 러시아 재가입 등 기존 체제를 바뀌는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갈등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하는 것에 대해 "그가 무엇을 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러시아를 참가시키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G7)가 얘기하는 많은 일이 푸틴에 관한 것"이라면서 "그를 끌어들여야 일들이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예전에는 (러시아까지 포함된) G8이었다"면서 러시아 재가입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러시아는 과거 G8 회원국이었지만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 강제 합병 문제로 축출됐고, 이후 서방국가들만의 G7 체제로 운영돼왔다.
한편 올해 G7 개최하는 의장국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G7 회의에 러시아를 비롯해 한국, 인도, 호주까지 추가해 초청해 G11 형태로 확대하자는 제안을 내놓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G7 회원국은 미국을 비롯,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나 다른 G7 회원국 대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재가입 등 G7 확대 개편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독일의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대로 G7 형태에 변화를 주는 것이 적절한 적기인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엘리제 대통령궁 관계자도 이와 관련, "러시아는 명확한 사유로 G7에서 제외됐다. 오늘 우리는 그런 상황이 달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래도 우리는 러시아와 대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