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인터뷰] 장기표 "김해, 정체성 있는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03일 07:59

최종수정 : 2020년06월03일 08:10

"통합당 수권정당으로 국민들 신뢰받지 못했다"
"지역 정치 일당 지배가 문제 야당 강화되어야"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영원한 재야(在野)인사'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신문명정책연구원 장기표 대표(74)는 지난 4·15총선 때 김해을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서서 국회의원 특권 폐지 등 정치혁명을 주장했지만, 제도권 정치 진출에 실패했다.

서울에 적을 두고 있는 장 대표는 다음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도 선거 이후 김해에 남아 신문명정책연구원 사무실을 차렸다.

어린 시절을 김해에서 보낸 장 대표는 선거 때 자신을 지지해 준 시민들에게 보답하고 무너져 가는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워 지역 정치권의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신문명정책연구원 장기표 대표가 2일 뉴스핌과 인터뷰 도중 활짝 웃고 있다. 2020.06.03 news2349@newspim.com

2일 신문명정책연구원 사무실을 찾았을 때 손님들과 대화 중인 장 대표는 기자를 따뜻하게 맞아 주면서도 불쑥 "김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한 질문이라고 생각했지만, 김해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그의 표정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뉴스핌은 장 대표에게 4·15총선 과정 이야기와 앞으로의 진로 등에 관해 물어봤다.

- 4·15총선을 평가한다면

▲국정을 총체적으로 파탄 낸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4·15총선이 되었어야 하는데, 제1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심판받는 선거가 되고 말았다. 이렇게 된 데는 코로나19로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부각되지 못한 데다 재난지원금 100만원 지급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미래통합당이 문재인 정권을 대체할 수권정당으로서의 신뢰와 희망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수구 세력으로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 선거에 임박해서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할 정도로 지도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참패했다고 본다.

- 선거 과정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론에 무게를 두었는데, 그 이유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후 국민의 삶이 대단히 어려워졌다.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듯이 생각되는 경향이 있으나 코로나19 이전에도 굉장히 어려웠다. 경제는 파탄 나고 안보는 실종되고 교육은 붕괴하였기 때문이다. 최저임금인상을 통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경우 얼핏 보면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 같지만, 결과는 저소득층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최저임금인상으로 대학교나 대형병원, 또는 공공기관의 저임금 근로자는 최저임금인상의 혜택을 보았지만 자영업 등 소상공인들 가운데 상당수는 폐업하지 않을 수 없었고 또 이런 곳에서 일하는 저임금근로자들은 해고되어 실직자가 되고 말았다.

문재인 정권은 겉으로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정책을 펴는 것 같지만, 사실은 부자들을 위한 정책이었다. 그래서 소득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있다. 최저임금인상이 효과를 크게 발휘하던 2018년 4/4분기의 경우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7.7%로 감소한 데 반해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4% 증가한 것이 통계청 자료에 의해 확인된 바 있다.

- 김해시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김해는 자연조건이 굉장히 좋은 데다 문화시설도 아주 잘 되어 있어서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김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사람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대중교통이 굉장히 불편하다.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 같다. 영유아와 산모 및 어린이들과 젊은 부인들의 건강과 교양을 위한 정문 시설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

난개발도 문제인데 이를 정비할 방안을 강구해야 하겠다. 근본적으로는 우리가 사는 김해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고, 이를 위해서는 김해를 정체성 있는 도시로 발전시켜야 하겠는데, 내 생각으로는 김해의 여러 조건상 김해를 '역사문화생태도시'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지역 정치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일당 지배가 문제다. 시장도 민주당, 두 국회의원도 민주당, 도의원도 전원 민주당, 시의원도 3분의 2가 민주당이니, 이래서는 올바른 시정이 이루어질 수가 없다.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말이 있는데, 진리에 가깝다. 김해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김해에서도 야당이 강화되어야 한다.

- 차기 지방선거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김해 권력을 야당이 탈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당원 모집과 당원 교육, 각종 선거 후보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젊은 인재 발굴에 집중하고, 조직을 정비한 후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도 전개하겠다. 뿐만 아니라 매주 화요일 오후 3~5시, 목요일 오후 7~9시에 지역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민원사항 수렴 등을 지역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
 
- 미래통합당이 변해야 한다는 여론이 늘어나고 있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문재인 정권의 여러 잘못된 정책을 비판하고 반대하되 그때는 반드시 미래통합당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발목잡기라는 비난을 듣지 않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국회에서는 여당의 정책을 비판이라고 반대하되 최종적으로는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표결로 처리하는 데 동의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여당에 지우는 것이 옳다고 본다. 무엇보다 시대 상황의 변화에 맞는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

- 김해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선거 때 부족한 사람에게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데 감사드리고자 한다. 그리고 김해에서 살고 있으면 '김해사람'인 만큼 김해를 우리와 우리의 자손들이 영원히 살아갈 도시로 생각하고 김해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 가기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

news234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