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해외주식 직구도 '언택트·바이오'...완구업체 '해즈브로', 순매수 1위

기사입력 : 2020년05월29일 15:49

최종수정 : 2020년05월29일 16:44

해즈브로, 이달 1~28일 순매수 1억2074만달러
실적 뒷받침된 종목 중심으로 선별 투자해야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일명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으로 대변되는 미국 초대형 기술주에 투자하던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코로나19 수혜가 예상되는 언택트(비대면), 제약·바이오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장난감업체 해즈브로와 바이오업체 모더나, 이노비오, 길리어드 사이언스 등 국내에서 비교적 생소한 종목들이 국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아 관심이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1~28일 해즈브로는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거래한 미국 주식 종목(매수+매도결제 기준) 16위를 기록했다. 해즈브로 결제금액은 1억2141만달러를 기록했다. 모더나와 이노비오는 각각 22위, 28위를 차지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35위였다.

[오션사이드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오션사이드에 있는 길리어드 사이언스 본사. 2020.05.15 goldendog@newspim.com

종목별 순매수 순위를 살펴보면 해즈로브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한달여 동안 1억2074만달러 어치의 해즈브로 주식을 사들였다. 그동안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테슬라(5639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5320만달러), 알파벳(5121만달러) 등의 매수 규모를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

1923년 미국에서 설립된 해즈브로는 마텔, 레고와 함께 세계 3대 장난감업체로 꼽힌다. 유명 보드게임인 모노폴리와 젠가, 클루 등을 만들었으며, 영화와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뛰어들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국내에서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완구를 제작한 업체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최근 5년간 해당 종목을 분석한 증권사 리포트는 전무하다.

투자자들이 증권사 리포트조차 발간되지 않은 해즈브로를 대거 사들인 것은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는 늘어나면서 장난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언 골드너 해즈브로 최고경영자(CEO)도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지난 3월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전반적으로 자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즈브로 외에 모더나, 이노비오, 길리어드 사이언스 등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제약·바이오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역시 길리어드 사이언스를 제외하고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곳들이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mRNA-1273'의 1상 임상시험에서 45명(18~55세)의 참가자 전원에게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노비오는 코로나19 DNA 백신(INO-4800)을 개발, 지난달부터 성인 40명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성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노비오의 DNA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 중 일부를 DNA 플라스미드에 삽입한 뒤 전기천공법으로 인체 내로 투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회사가 에볼라 치료제용으로 개발한 약물이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주도한 임상시험 결과 중증 이상 코로나19 확진자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하자 회복기간이 15일에서 11일로 단축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자들이 해당 종목에 몰렸다고 분석하며, 실적보다 기대감에 기반해 주가가 형성됐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례로 지난 15일 종가기준 66.69달러였던 모더나의 경우 임상1상 중간 결과가 나온 18일 주가가 80달러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시험 결과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면서 주가는 50달러대로 떨어진 상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해즈브로나 길리어드 사이언스 등의 실적들을 살펴봤을 때 나쁘지는 않은 편"이라며 "걱정스러운 부분은 해당 기업들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테마주로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슈가 지나가 이들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 주가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시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해외주식 투자 시 실적이 뒷받침된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기업의 실적이 안좋은 상황"이라며 "2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실적 부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호실적을 내는 기업들이 앞으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렇기에 정보가 부족한 기업들을 살펴볼 때는 실적이 잘 나왔는지 혹은 올해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내년에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만한 요소가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며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도 중요하지만, 현재 시장에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