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정의연' 부정평가 이유로 새로 포함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5%를 기록하며 6주 연속 60%를 넘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의혹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대한 호평, 야당과의 협치 행보가 지지율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와 같은 65%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26%)보다 1%p 하락한 25%였다. 긍·부정 격차는 40%로 오차범위 밖으로 높게 나타났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의 문재인 대통령 국성수행 지지율 여론조사 추이. |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4월 4주 62%를 기록한 후 4월 5주 64%, 5월 1주 71%, 5월 2주 65%, 5월 3주 65%, 5월 4주(이번 조사) 65% 등 6주 연속 60%를 넘고 있다.
이번 조사 응답자들은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로 '코로나19 대처'(46%)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코로나19는 16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다.
'전반적으로 잘한다'(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5%), '복지 확대'(5%), '서민을 위한 노력'(5%),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4%) 등도 긍정 평가 이유로 거론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9%)이 가장 많았다. 8주 연속 부정평가 이유 1위로, 최근의 경기 침체를 반영한 것이다.
이외에도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1%), '코로나19 대처 미흡'(9%), '과도한 복지'(7%) 등이 지적됐다. '윤미향·정의연 문제'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부정 평가 이유로 언급됐으나 비중은 3%에 그쳤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대처로 인한 지지율에 최근에는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이 널리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협치 의지'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민에게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도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미향 당선인 논란은 대통령이나 여당 지지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코로나19가 대대적으로 재확산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도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주 연령대별 긍·부정률은 ▲18~29세 53%·29% ▲30대 74%·19% ▲40대 77%·17% ▲50대 69%·25% ▲60대 이상 57%·31%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2%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63%가 부정적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41%·36%로 격차가 긍·부정률 격차가 크지 않았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3%,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