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육군 출신 첫 합참의장...28일 노환으로 별세, 향년 83세
하나회 숙청, 합참의장 올라...평시 작전통제권 환수에 기여
장관 경질 후 뇌물 수수 혐의·린다 김 연관 논란 휩싸이기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초로 비육군 출신 합동참모의장을 지낸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이 노환으로 별세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2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 |
충청북도 증평 출생인 이 전 장관은 1960년 공군사관학교 8기로 임관해 1988년 공군 교육사령관, 1989년 공군 작전사령관, 1992년 공군참모총장 등을 역임했다.
1993년에는 최초로 비육군 출신 합참의장으로 임명됐다. 김영삼 정부 시절 군 사조직인 '하나회' 장성들을 대거 숙청한 공을 인정받아서다. 합참의장 재임 시절에는 미국으로부터 평시 작전통제권을 성공적으로 환수받아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1994년에는 제32대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2년이 채 안 된 1996년 10월 장관직에서 경질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경전투 헬기사업인 KLH 사업과 관련해 방산업체로부터 1억5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2000년에는 로비스트 린다 김과 얽힌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김영삼 정부 시절 추진된 '백두 사업'이 린다 김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얽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2호실이며, 영결식은 오는 30일 오전 6시 30분이다. (031)787-1500.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