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프랑스 자동차 제조회사 르노가 향후 3년 동안 전 세계 인력 1만5000명을 감원한다는 발표를 조만간 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최대 노동조합인 민주노동연맹(CFDT)은 르노가 이같은 감원 계획을 28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내 해고 인력은 약 4500명이며, 이들 대부분은 자발적 퇴사나 은퇴하는 방식을 통해 회사를 떠난다고 한다.
감원 인원 1만5000명은 르노의 전 세계 인력 18만명 가운데 약 8% 해당하는 규모다. 프랑스에는 약 4만85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르노는 감원 계획을 수익성 증대 및 매출 부진 대처 방안과 함께 내놓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년 만에 첫 손실을 낸 르노는 올해 앞서 2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르노는 이 계획에서 '금기는 없다'(no taboo)고 밝히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를 피력했다. 르노의 지분 15%는 프랑스 정부가 쥐고 있다.
르노의 경영난은 최근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더욱 심각해졌다. 르노의 감원 발표는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지원책으로 르노에 대해 50억유로의 대출 제공 의사를 밝히면서도, 경영진과 노조가 프랑스 내 인력 감축과 공장 폐쇄 문제에서 먼저 합의를 봐야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르노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