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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앙카 이어 라탐항공 등 중남미항공사, 미 법원에 파산보호신청

기사입력 : 2020년05월27일 05:50

최종수정 : 2020년05월27일 05:50

라탕항공, 전세계 항공사 가운데 최대규모
중남미 항공사, 자국 정부와 지원방안 협상에 난항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항공업계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중남미 항공사들이 미국 법원에 줄줄이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한 중남미 최대 항공사 라탐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비슷한 조치에 들어간 전 세계 항공사 중 최대 규모다. 칠레 란항공과 브라질 탐항공이 2012년 합병해 설립한 라탐항공은 300대가 넘는 여객기로 연 700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실었다.

[리우데자네이루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콘라두 해변에서 경찰관이 당국의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 지침에 따라 일광욕을 즐기고 있던 여성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2020.05.13 bernard0202@newspim.com

앞서 지난 10일 콜롬비아 아비앙카항공이 역시 미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한 데 이어 중남미 1, 2위 항공이 모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1919년 설립된 아비앙카는 네덜란드 KLM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항공사이기도 하다.

전 세계 항공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 입국 제한 조치가 늘어나고 수요도 급감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중남미 항공사의 경우 아예 항로를 봉쇄한 국가들도 많아 더 큰 타격을 받았다. 또 아시아와 유럽 등과 달리 중남미 코로나19는 여전히 확산세가 한창이어서 운항이 언제 정상 수준을 회복할지 예측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는 8월 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는 극단적인 조치도 발표했다. 결국 많은 항공사가 여객기를 세워놓아야 하는 상황이 됐고, 이미 자금난에 시달렸던 아비앙카는 물론 4년 연속 흑자였던 라탐도 주저앉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현재 라탐과 아비앙카를 비롯해 멕시코의 아에로멕시코, 브라질의 골 등 주요 항공사들은 자국 정부와 지원 방안을 협상 중이지만 쉽사리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한편,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정부는 대기업 구제금융에 나서지 않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콜롬비아와 칠레는 아비앙카와 라탐이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에야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구체화하진 않았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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