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아따~ 기자양반 이제사 좀 살겄소"
25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만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박자옥(67) 씨는 "딱 1주일 전이랑 비교 해봐도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바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5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05.25 kh10890@newspim.com |
코로나19로 인해 발길이 뚝 끊겼던 양동시장이었지만 긴급재난지원금이 온·오프라인 신청이 모두 시작된 이후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찾으면서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이날 점심시간에 찾은 양동시장은 입구에서부터 최근 몇 달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평일 점심이었지만 인근 주차장은 오랜만에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고, 장을 보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특히 재난지원금을 사용하기 위해 오랜만에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도 있었다.
김성호(32) 씨는 "재난지원금을 어디에 사용할지 고민하다가 직장 동료들과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며 "평소 시장이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해서 자주 안왔는데 이번에 와보니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기자도 양동시장에서 식사 후 상생카드로 결제했다. 2020.05.25 kh10890@newspim.com |
시민들 대부분이 현금이 아닌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는 모습이었다. 기자도 점심을 시장에서 '상생카드'로 결제 했다. 식당 주인은 "기자 양반도 지갑에 돈 있으면서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하지 않냐"며 "지금은 매출을 떠나서 시장에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사람 사는 것 같아서 좋다"고 웃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재난지원금이 '단기 부양책'일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사용 기한인 8월 31일이 넘어가면 다시 침체될 것이라는 것이다.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김연자(58) 씨는 "지금은 재난지원금을 대형마트에서 사용할 수 없어서 다행이지만 8월 31일 이후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시장은 분명히 죽어나갈 것"이라며 "금전적 지원을 안해도 좋으니 더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경제가 살아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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