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입장문...'2030 구미 미래비전' LG동참 촉구
구미경실련, 청와대 앞서 기자회견 "정부차원 대책마련" 촉구
[구미=뉴스핌] 남효선 기자 = LG전자 경북 구미 공장의 TV 생산라인 일부가 인도네시아와 폴란드 이전 소식이 전해지자 구미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크게 반발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구미시가 이전 관련 성명을 내고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구미시는 24일 'LG전자 구미A3공장 인도네시아 이전'에 따른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경제는 물론, 우리 경제의 시름이 깊어가는 때에 시민들의 염원과 경북도와 구미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LG전자 구미A3공장 인도네시아 이전' 소식을 접하게 돼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를 추진하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는 현시점에 'LG전자 구미A3공장 인도네시아 이전' 발표는 구미시민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한 유감을 밝혔다.
경북 구미시청사 전경[사진=뉴스핌DB] 2020.05.24 nulcheon@newspim.com |
또 "지난 1974년 구미공단에 첫 발을 내딛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 LG전자는 구미와 늘 함께 해 왔으며, 나아가 대한민국의 수출을 견인해 왔다"며 "이번 'LG전자 구미A3공장의 인도네시아 이전'이라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문제가 구미시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큰 방향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스마트산업단지 조성 및 산단 대개조 사업 등 '2030 구미 미래비전'이라는 캔버스에 LG전자가 함께하길 바란다"면서 "구미시민들은 향토기업이나 다름없는 LG전자가 지역에 남아주길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LG전자의 인도네시아 이전을 재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LG전자 구미A3공장 인도네시아 이전'이 가시화되자 구미경실련은 이날 오후 서울 청와대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미시 각종 경제 지표가 최악인 상황에서 LG전자의 해외 이전은 구미 시민들에게 날벼락과 같은 충격파"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LG전자 해외이전에 따른 대체투자 촉구에 적극 나서줄 것"을 구미시와 정치권에 호소했다.
구미경실련은 "상생형 구미일자리사업 5000억원을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가동 중단된 라인에 신규 사업을 투자할 것"을 LG전자 측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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