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1일(현지시간) 현재 러시아 등 35개국이 가입한 항공자유화조약(Open Skies Treaty)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설명 자료를 통해 항공자유화조약 탈퇴 방침을 22일 회원국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약 규정에 따라 6개월 후 공식적으로 탈퇴가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러시아의 반복적인 조약 위반을 문제삼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러시아와 매우 좋은 관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 조약을 준수하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그들이 준수할 때까지 우리는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도 탈퇴한 바 있다.
항공자유화조약은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가입해 있으며 지난 2002년부터 발효됐다.
이 조약은 가입국의 군사력 보유 현황과 군사 활동 등에 대한 국제적 감시와 투명성 확보를 위해 회원국 간의 상호 자유로운 비무장 공중정찰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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