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불안감에 식당 대신 편의점 메뉴 찾는 사례 증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직장인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오피스 지역 편의점의 간편식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자 점심시간 사무실에서 혼자 밥을 먹으려는 소위 자발적 아웃사이더들이 부쩍 늘어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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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GF리테일] 2020.05.19 nrd8120@newspim.com |
CU가 이태원발(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이달 4~15일까지(주말 및 휴일 제외) 약 10일간 오피스 입지 점포들의 주요 상품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도시락 등 간편식품들의 매출이 전월 대비 22.6% 신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부 회사들이 재택이나 순환근무를 도입했던 지난 4월 간편식품 매출이 평소보다 10~30%가량 감소한 것과 대비하면 눈에 띄는 반등이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주먹밥 14.9%, 햄버거 15.2%, 조리면 16.0%, 도시락 16.9%, 샌드위치 20.5%, 김밥 25.0%, 샐러드 27.7% 순으로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직장인들의 수요가 몰리자 점심시간대(10~14시) 간편식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평균 34%에서 이달 40%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다른 먹을거리 상품들도 매출이 올랐다. 평소 도시락과 동반구매율이 높은 라면은 12.4% 매출이 상승했고 그 밖에 육가공류 14.0%, 즉석밥 15.5%, 국밥∙덮밥류 20.1% 전월 대비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달부터 지급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역시 가까운 편의점에서 하루 횟수 제한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출이 오른 이유다.
조성욱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다소 잠잠했던 코로나19가 이달 들어 이태원발 감염 사례로 재점화되면서 직장인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다시 강화되고 있다"며 "편의점을 찾는 혼밥족들을 위해 다양한 메뉴의 간편식 출시와 함께 관련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편의와 점포 매출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