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2년차 젊은피, '국내 개막전' KLPGA 챔피언십 최종 우승
[양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많이 꿈꿔 왔던 순간이 이뤄졌다."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은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생애 첫승이자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양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현경이 17일 오후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후 미디어센터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5.17 pangbin@newspim.com |
공동2위는 스무살 동갑내기 임희정과 배선우가 16언더파 272타로 자리했다. 공동4위는 김효주와 이소영(14언더파 274타)이다.
박현경은 우승 인터뷰에서 "꿈꿔 왔던 순간이 이뤄졌다. 대회 1라운드를 한 날이 엄마 생신이었다. 좋은 성적을 낸다고 생각한 게 우승으로 이어져 행복하다"며 밝게 웃었다.
지난해 데뷔한 그는 단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하다 이번에 우승했다. 이에 반해 아마추어 시절부터 경쟁하던 같은 스무살인 임희정이 데뷔해에 통산 3승을 일궜다.
데뷔 년도에 우승을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그는 "늘 쫓기는 상태에서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하늘에 뜻이 있다'는 생각으로 했다. 보기를 해도 그렇고 버디를 해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쳤다"고 설명했다.
11번홀부터 3연속 버디로 선두로 나선 그는 "상대가 임희정, 배선우언니라 우승 생각은 하지 않았다. 12번홀부터 7M 퍼트후 13번홀이 승부처였다. 미스샷이 나왔는데 홀컵에 붙어 행운이었다"고 했다.
박현경은 "지난해엔 동료 선수 우승에 부럽고 속상하기도 했다. (2019 시즌) 루키 우승이 8승이었는데 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아쉬움을 날려 행복해서 우승 눈물을 흘렸다. 또 속상했던 순간이 지나가 감격의 눈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의 캐디는 바로 부친 박세수(53)씨였다. 18번홀에서 파로 우승을 한 박현경은 가방을 멘 그의 부친과 아무말도 하지 않고 포옹을 했다.
임희정은 "아버지가 프로 골프 선수 출신이라서 도움이 많이 됐다. 코스 전략 등 조언을 많이 해줘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그는 "첫승을 하고 나서 다음 우승이 쉬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첫 우승 했으니 마음 편히 갖겠다"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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