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전략가 "마이너스 금리 도움은 안 될 것"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발생해 미국 경제가 추가 어려움에 직면한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마이너스(-) 정책금리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골드만의 잭 팬들 글로벌 외환·채권·신흥시장 공동 수석 전략가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지만,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다고 해도 이것이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와 웨비나에서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에 대해 "지금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팬들 전략가는 CNBC에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경제 회복이 항로를 이탈해 경제가 또 한 번 크게 후퇴한다면 추가 조치 가능성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15 mj72284@newspim.com |
그러나 팬들 전략가는 "그러나 그런 시나리오에서도 재정정책이 우선이 돼야 한다"며 "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인하하는 것이 그런 여건에서 그다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팬들 전략가는 "그러나 경제가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으면 정책 책임자들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길 원할지 누가 알겠냐"면서 "이런 시나리오에서 아마도 그들은 그것을 고려할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 그것은 꽤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팬들 전략가는 이날 마이너스 금리가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이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많은 전문가는 일본과 유럽이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도입한 이후에도 경제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한다.
한편 팬들 전략가는 현재 미 달러화 가치가 20%가량 고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내릴 것이라는 이야기다.
팬들 전략가는 "지난 몇 년간 미국의 이자율은 달러를 지지하는 주요 요인이었으며 이러한 지지력이 이제 사라졌고 미국 금리는 나머지 세계에서 우리가 본 저점에 매우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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