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삼성 배터리 살펴본 정의선 부회장...'비행체' 상용화 속도낼까

기사입력 : 2020년05월14일 05:54

최종수정 : 2020년06월22일 14:17

현대차, 삼성과의 미래차 개발 협력 가시화
모건스탠리, 개인용 비행체 시장 규모 1700조원 분석
기체 배터리, 강력한 추진력+경량화 등 요구돼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삼성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살펴봤다. 전기차 등 미래차 프로젝트의 핵심 부품을 직접 점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 수석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는 궁극의 미래 모빌리티 '개인용 비행체(PAV)' 상용화도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전기모터와 배터리 기반의 비행체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를 훌쩍 넘은 약 1700조원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 수석 부회장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통해 개인용 비행체 사업을 구상했을 것이란 일각의 관측이 나온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과 우버의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CEO는 7일(현지시각)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CES)' 현대차 전시관 내 실물 크기의 현대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 앞에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차] 2020.01.08 peoplekim@newspim.com

 ◆ '한국판 뉴딜' 미래차 개발 협력에 가속도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수석 부회장은 지난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삼성의 기술과 개발 상황 등을 듣고 삼성 경영진과 의견을 나눴다.

양사는 배터리 계약 혹은 양해각서(MOU) 체결 등에 나서지 않았으나, 재계 1·2위 경영진의 만남으로 '한국판 뉴딜' 산업인 미래차 개발 협력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하는 신기술이다. 삼성종합기술연구원은 전고체 배터리 신기술을 지난 3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공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부피가 작으면서 용량이 크다. 자동차 업계는 이를 통해 전기차의 실내 공간을 키울 수 있고 충전 후 주행가능거리를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적으로 현재 현대·기아차가 판매 중인 전기차 가운데 주행가능거리가 가장 긴 차는 코나 EV로, 408km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8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1000회 이상의 재충전도 가능하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개발·양산해왔는데, 현대차는 개발을 완료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통해 내년 초 순수 전기차(프로젝트명 NE)를 그룹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새 플랫폼은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평평하게 깔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신차는 첫 전기차 전용 모델인 만큼, 전기차 대량 생산 시대의 신호탄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추후 생산 시기와 생산량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NE를 포함해 오는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전기동력차를 선보이기로 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기동력화 차량(전동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 정의선, 도심 항공 모빌리티 상용화 염두한 행보 관측

정 수석 부회장이 직접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살펴본 것은 개인용 비행체를 포함한 그룹이 추진 중인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상용화 사업을 위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정 수석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자 결정체다. 이는 개인용 비행체와 함께 자율주행차 등이 어우러져 인간의 이동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정 수석 부회장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직접 소개했다.

당시 정 수석 부회장이 공개한 개인용 비행체 'S-A1'은 세계 최대 자동차 공유 업체인 우버(Uber)와 협업해 만든 5인승 전기 비행체다.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만큼, 배터리가 더욱 강력한 추진력과 함께 작고 가벼워야 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르면 2023년께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범 단계 상용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수석 부회장은 상용화 시기에 대해 "2028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개발 상황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비행체,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상용화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40년까지 글로벌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시장은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돈으로 무려 1700조원의 시장이다.

신재원 현대차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담당 부사장은 CES에서 "전망의 50% 정도만 해도 7000억~8000억달러(약 800조원)가 될 것"이라며 "기체 전동화를 위해 전기모터,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매니징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대모비스 등에서 이러한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룹 안에 이미 존재하는 역량들과 같이 개발하면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는 보잉과 에어버스, 아우디 등 항공기 및 자동차 제작사뿐만 아니라 구글과 우버 등 세계적인 기술기업과 아마존, DHL, UPS 등의 전자상거래와 물류기업, 170여개의 기술 스타트업들이 기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땅에서 움직이는 미래차 시장이 앞으로 하늘에서 열리는 셈.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감지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가운데 27.1%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이어 ▲2위 파나소닉 ▲3위 CATL ▲4위 삼성SDI ▲5위 AESE ▲6위 BYD ▲7위 SK이노베이션 순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지난 100년 이상 발전해온 항공산업과 자동차산업은 물론 도심 교통체계에 완전히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분야"라며 "현대차그룹은 인류가 지금까지 실현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