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불붙는 중국 전기차 시장, 테슬라 vs 중국차 주요 경쟁 모델

기사입력 : 2020년05월06일 16:50

최종수정 : 2020년05월06일 16:50

보조금 지급 연장으로 전기차 구매 수요 급증
노동절 연휴 기간 전기차 전시장 인산인해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2018년부터 역성장을 지속한데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완전히 얼어붙은 중국 자동차 시장에 전기차를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증권보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5월1일~5일까지 이어진 노동절 연휴 기간 전기차 구매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통상 전기차 시장의 비수기인 5월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연장 및 확대 정책 덕분으로 풀이된다.

중국증권보 기자는 연휴 기간 베이징 일대 주요 전기차 전시장을 둘러본 결과 상당수 매장이 방문 고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소개했다. 샤오펑자동차(小鵬) 시승센터 담당자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보통 5월에 차를 사는 사람이 많지 않다. 올해는 좀 특수한 상황인데, 전염병 사태가 진정되면서 전시장에서 차를 보는 사람, 차를 사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 오늘만 해도 나 혼자서 20~30팀의 고객을 응대했다"라고 밝혔다.

베이징 화마오센터(華貿中心)에 위치한 테슬라 전시장도 시승을 원하는 고객이 긴 줄을 서고 대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테슬라 전시장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발표된 후 테슬라 가격이 인하됐고, 연휴 기간 전시장 방문 고객이 급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중국 전역에서 체결되는 모델3 구매 계약 건수가 평균 1000대를 넘어섰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 고객이 대부분이지만 지방 고객도 적지 않다. 현재 중소형 도시에는 전시장도 없는데, 실제 차를 보지도 않고 스마트폰으로 차를 계약하는 경우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전기차 브랜드인 광저우자동차(廣汽), 비야디(BYD) 등도 연휴 기간 방문객들이 넘쳐났다고 중국증권보는 전했다.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2020.05.06 jsy@newspim.com

◆ 암울한 자동차 시장에 '한줄기 빛' 전기차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00년 이후 연간 20%가 넘는 성장률을 지속하며 고속 성장했다. 2009년에는 세계 최대 차 시장의 타이틀을 얻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역성장세로 전환, 뚜렷한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갑작스럽게 터진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에도 중국 자동차 업계는 참담한 실적을 기록했다. 4월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1분기 자동차 제조업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80.2%가 하락했다. 

다행히 3월부터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부문의 소비 회복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기차 수요를 직접적으로 자극한 것은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다. 지난 4월 23일 중국 재정부, 공업정보화부 등은  원래 올해로 종료 계획이었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2022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방안에 따르면, 2020~2022년 3년 동안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보조금 지급 규모는 해마다 단계적으로 전년도 대비 10,20,30% 삭감하기로 했다.

보조금 지급 대상은 판매가 30만 위안(약 5300만원) 이하 차량으로 제한했다. 이 기준이 발표된 후 테슬라가 모델3의 판매가를 두 번에 걸쳐 인하했다. 보조금 지급 기준을 맞추기 위해 29만1800만 위안으로 조정한 후 뒤이어 다시 27만155위안으로 인하된 가격보다 3만2000위안을 내렸다. 

정부의 보조금 지급, 테슬라의 가격 할인 등 이슈로 뜨거워진 전기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졌고, 높아진 관심은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높아진 전기차 수요는 자동차 번호판 임대 시장에서도 감지된다. 최근 들어 찾는 사람이 늘면서 전기차 자동차 번호판의 임대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대도시에서는 자동차를 구매하더라도 자동차 번호판을 별도로 추첨을 통해서 받을 수 있다. 자동차 번호판 추첨에 당첨되기까지 길게는 1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자동차 번호판 임대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전기차 번호판은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내연기관차 추첨 참여에도 제한이 없기 때문에 통근 등으로 차량이 급하게 필요한 고객들이 전기차를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 테슬라에 도전장 중국 전기차 모델 

 

중국 전기차 시장은 2009년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 지원 정책에 힘입어 10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자동차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2009년 500대에 불과했던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2019년 120만6000대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2019년 말 기준 전기차 보유량은 381만 대에 달했다. 그러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를 앞두고 2019년 시장이 침체됐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규모가 커졌지만 가정용 자동차 수요는 기대만큼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중국 유명 자동차 제조사가 판매한 전기차의 60%는 가정용 차량이 아닌 영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의 브랜드 파워, 중국 업체의 전기차 제조 수준 향상 및 정부의 보조금 연장 지급 방안에 힘입어 올해 가정용 전기차 시장이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조금 지급 대상인 판매가 30만 위안 이내 차량 간의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크게 테슬라와 '테슬라의 경쟁상대'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테슬라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브랜드 파워에 '국산화(중국산 부품 사용)' 전략이 더해져 중국 소비자들의 테슬라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국 퉁화순(同花順)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3 부품 가운데 30%가 중국산이다. 테슬라는 올해 7월까지 부품의 중국산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올해 연말까지 '중국산화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산 부품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자동차 판매 가격도 인하될 전망이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에겐 엄청난 부담이 될 수 있다. 당장 기술력보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테슬라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의 최신 통계를 보면, 3월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 4만7000대 가운데 테슬라 차량이 1만160대에 달했다. 3월 판매량의 21.6%에 달하는 수치다. 

테슬라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도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웨이라이(NIO·蔚來汽車)는 충전 방식이 아닌 배터리를 교체하는 '배터리 스와프' 모델 개발에 공을 들이고, '스와프 스테이션'도 전국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배터리 스와프 서비스 지원에 나섰다. 웨이라이의 ES6 모델은 경쟁자인 모델3보다 큰 내부 공간을 장점으로 중국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샤오펑의 P7 모델은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가 모델3보다 긴 것이 강점이다. 모델3의 최대 주행거리가 668km인데 p7의 고급형 모델은 707km를 달릴 수 있다. 가격도 모델3보다 훨씬 저렴하다. 

중국 전기차의 '맏형' 격인 비야디의 한(漢)EV 모델은 자체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를 처음으로 장착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리튬철인산염(LFP, Lithium Iron Phosphate) 을 재료로 사용해 안정성을 높이고, 항속 거리도 늘린 것이 특징이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계환 오늘 영장심사...위증 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오는 22일 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사진=뉴스핌 DB]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2일 순직해병특검 출범 이후 첫 신병확보 시도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과 영웅심리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박 대령을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알리며 "김계환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수사기록 이첩 관련 지시를 한 상관"이라며 "특검은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므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2025-07-18 20:56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