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18조원 규모, 세부 내용은 재무부 통해 발표 예정
"농부, 대기업, 이주노동자까지 광범위하게 지원할 것"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코로나19(COVID-19)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10%에 달하는 2600억달러(약 318조2400억원) 규모의 구제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날 밤 방송된 대국민 담화에서 농부들부터 대기업 이주 노동자들까지 각 계층을 폭넓게 지원하는 구제 패키지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패키지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재무부가 수일 안에 구체적인 패키지 정책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그는 인도가 자국에서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개인보호장비(PPE)나 보호 마스크를 거의 생산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매일 수십만 개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날 모디 총리의 구제 패키지 발표는 지난 3월부터 지속된 7주간의 엄격한 봉쇄령에 수천만명의 이주 노동자들과 가난한 이들이 일자리를 잃자 나왔다. 지난주 한 화물 열차가 철로에서 쉬고 있던 노동자 16명을 치어 사망케 한 사건도 있었다.
인도가 봉쇄령을 완화할지는 미지수다. 모디 총리는 다음 주 봉쇄 조치의 다음 단계를 공표할 것이며 조치들은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모든 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오랜 기간 우리 삶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까지고 코로나, 코로나, 코로나를 중심으로 우리의 삶을 돌아가게 할 순 없다"고 해 봉쇄 조치 완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시스템 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6시 32분 기준 인도 내 누적 확진자수는 7만4243명, 사망자수는 2415명이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