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10년물 320억달러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671%로 4.4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165%로 1.6bp 내렸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1.372%로 4.5bp 하락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10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 규모는 320억달러로 사상 최저 금리인 0.70%에 발행됐다. 이번 달 입찰이 50억달러 증가했음에도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물에 강한 수요를 보였다.
시포트글로벌증권의 톰 디 갈로마 국채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주식이나 외화, 기타 자산에 대한 투자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더 이상 돈을 넣을 곳이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입찰에서 아시아와 일본의 채권 매입자들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초 정책금리를 제로(0)로 낮추면서 미국과 다른 국가들 간의 금리 격차를 줄였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외화 변동에 대한 헤지비용을 낮췄다.
코로나19 대응으로 급증한 정부 재정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올해 재무부의 국채 입찰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세수가 줄고 지출이 늘면서 4월 재정 적자는 사상 최대 규모인 7380억달러로 늘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미국인들이 소비를 억제하고 집에 머물면서 단기적인 디플레이션 압력이 확인됐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침체 후 가장 큰 폭 하락으로 지난 4월 원유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 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유가가 급락한 것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 근원 CPI는 0.4%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플로어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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