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비즈니스 보도...오브라이언·커들로, 스칼리아 장관에게 서한
오브라이언·커들로 "백악관, TSP의 중국 주식 투자 원치 않는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연방정부 직원의 연기금 운용 대상에서 중국 주식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폭스비즈니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비즈니스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진 스칼리아 미국 노동장관에게 11일자로 보낸 서한을 입수해 이 같이 전했다.
서한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커들로 위원장은 백악관은 연방정부 직원 퇴직연금인 '스리프트 세이빙즈 플랜'(TSP)이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TSP는 40억달러가량의 중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폭스비지니스는 행정부가 이런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대한 중국의 대응 방식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원했으며,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 위험성 등 관련 정보를 은폐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매체는 또 스칼리아 장관이 TSP의 자금 운용을 관리하는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의 마이클 케네디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커들로 위원장이 투자위험과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주식 투자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공유한다고 밝혔다고 관련 서한을 별도로 인용해 전했다.
그러면서 이 서한은 특정 기금에서 자산을 빼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달려있다'는 말로 마무리된다며, 스칼리아 장관은 케네디 위원장에게 오는 13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고 폭스비즈니스는 보도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기념품 가게 앞에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마스크를 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사진 광고물이 서 있다.2020.03.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