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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갑질에 극단적 선택한 아파트 경비원, '엄벌' 요구 靑 청원 10만 돌파

기사입력 : 2020년05월12일 10:10

최종수정 : 2020년05월15일 17:05

"철저히 다 수사해 경비 아저씨 억울함 풀어드리고 싶다"
이틀 만에 10만1882명 동의, 정부 답변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주차문제로 입주민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해온 아파트 경비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 가운데, 갑질을 한 입주민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1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자신을 아파트 입주민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해당 경비원을 "입주민들에게 매번 잘해주고 자기 가족인 것처럼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희생하는 성실한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아파트 입주민의 갑질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과 관련된 청와대 청원이 이틀만에 10만 동의를 얻었다.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2020.05.12 dedanhi@newspim.com

청원인은 "주차장이 많이 협소해 주차를 하기 위해 주말이면 여러번 돌아야 하는 고충이 있다. 그 주차 문제 때문에 일이 벌어졌다"며 "이중 주차로 인해 자기 차를 밀었다고 사람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하고 근무 시간마다 와서 때리고 욕했다"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가해자는 그런 분에게 사죄하는 마음도 없이 언론 인터뷰에서도 아무 것도 모른다는 식으로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를 했다"며 "연예계 종사하는 분의 메니저일 하던 분이라고 들었는데 조폭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면 수사 진행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는 "그래야 이렇게 강자가 약자를 협박하고 폭행하는 일이 없을 것 같다"며 "철저히 다 수사해서 경비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경비 아저씨들이나 하청 용역분들 보호해달라"며 "입주민의 갑질은 없어져야 한다. 경비 아저씨들도 한 가정의 사랑받는 소중한 할아버지이고 남편이자 아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인은 "아저씨가 힘든 일 당한 것을 알고 입주민들이 산재도 알아봐주고, 이번 일 벌어지고 나서도 입주민들이 그 분을 쫒아내고 신고하려고 회의도 진행하려고 들었다"며 "제발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말했다.

이 청원은 시작 2일 만에 10만1882명의 동의를 받았다. 정부 관계자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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