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인대 대표들 베이징행 준비 박차
베이징 당국도 대표단 방역 안전 철저
행사 규모 취재 기자 수 축소 검토 진행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주요 성(省)의 인대 대표들이 전인대(全人大) 참석을 위해 베이징으로 건너갈 준비를 진행중이며 대회를 앞두고 중국 당국은 특히 코로나19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홍콩 매체 밍바오(明报)가 11일 보도했다. 베이징 시 당국도 지방 인대 대표 들의 숙소 안전 등 양회(两会) 준비를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에 일부 보도됐던 것과는 달리 양회(전인대와 정협) 전체가 인터넷 화상회의로 치러지지는 않고, 다만 회기 단축과 함께 대회 참여 인원 및 취재 기자 축소 등 회의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5월 22일 전인대 하루 앞서 21일 열리는 13기 전국 정협 3차회의의 경우 규모가 대폭 축소되거나 화상 회의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밍바오는 중국 당국이 아직 국내외 미디어에 대해 양회 취재 관련 매뉴얼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다만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2020년 양회 취재 참석 기자 수가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중국 신문협회 웨이신 계정 '미디어 티 미팅'을 인용, 화상 전화 등의 취재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기자회견과 정협 위원 취재 등도 마찬가지 방식을 원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당국은 통상 10여 일의 양회 기간중 10여 차례 열리던 기자회견을 전인대와 전국 정협 기자회견, 외교부 부장(장관) 기자회견, 양회 폐막 국무원 총리 기자회견 등 4차례로 줄이고 이들 기자회견도 대부분 화상 회의 형식으로 진행하는 방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青年报) 웨이신 계정은 헤이룽장(黑龙江) 칭하이(青海) 구이저우(贵州)성 인대 대표들이 이미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2020년 양회에 참석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5월 5일 헤이룽장성 장칭웨이(张庆伟) 서기는 코로나19 예방과 함께 베이징 양회 참석, 베이징으로 오가는 문제를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인대 대표단 마펑궈(马逢国) 단장도 최근 홍콩 지구 인대는 5월 19일 광둥(广东)성 선전으로 건너가 핵산검사를 받은 뒤 다음날 비행기로 베이징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5월 21일과 22일 각각 정협 전인대 개막으로 시작되는 2020년 양회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올해는 예년 보다 '작은 규모'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회가 열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문 맞은 편 천안문 광장에 붉은 기가 펄럭이고 있다. 뉴스핌 자료 사진. 2020.05.11 chk@newspim.com |
이밖에 칭하이성과 구이저우성, 장수성(江苏)과 징시(江西)성 등의 인대 상무위와 인대 대표들이 베이징 전인대 참석과 관련한 업무 준비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둬웨이(多维)신문은 중국 공산당 매체 관계자를 인용해 지방 성(省) 인대 대표단 수행 기자들이 이미 일부 사전 핵산 검사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14일 격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격리를 시작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둬웨이 신문은 1분기 GDP 성장률이 1992년 이후 최저치인 마이너스 6.8%로 후퇴한 상황에서 중국이 2020년 경제 성장 목표치를 어떻게 설정할지가 큰 관심사라고 밝혔다.
이와관련해 중국인대 홈페이지는 5월 7일 리잔수(栗战书)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올해 전인대에서는 한해 경제 사회발전 목표 및 임무에 대한 컨센서스와 대회 과정 중 공공위생 안전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성장 목표치를 제시 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만약 제시할 경우 어떤 목표치를 제시할지에 대해서도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중국의 많은 학자 전문가들은 구체적 수치를 내세우지 않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한편 위난성은 13기 인대 3차회의와 12기 정협 3차회의를 각각 5월 10일과 9일 열면서 회기를 3일로 단축했고 인대 참석인원도 본래 예정인 291명에서 57명으로 줄였다. 자문회의 격인 정협 회의는 인터넷 회의로 치렀다.
중화권 매체들은 이런 형식의 회의가 2020년 양회에서도 일부 원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기간과 참석인원 등 대회가 축소돼 치러질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