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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저우 마오타이 이러다 2천도 가겠다, '금혼령' 풀리자 백주 주가 훨훨

기사입력 : 2020년05월07일 12:53

최종수정 : 2020년05월08일 12:50

마오타이 주식 지금이라도 살까
백주 업종 실적 양극분화 심화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증시의 백주 섹터가 코로나19의 영향을 씻어내고 힘찬 비상의 날개짓을 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소비 업종인 백주 업종은 생활 통제 해제로 여행이 늘고 혼례 등 연회가 재개되면서 코로나19 이후 가장 유망한 투자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5.1 노동절 장기 연휴(5월 1일~5일)끝에 5월 6일 개장한 중국 증시에서 구이저우마오타이(贵州茅台) 주가는 1300위안을 돌파,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4월 까지 2019년 연간 및 2020년 1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고 5월 부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가 본격 개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마오타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5월 들어서면서 시작된 닷새간의 노동절 연휴로 인해 백주시장이 모처럼의 대목을 맞았다. 코로나19 때문에 음력 설 때 조차 실종됐던 백주 경기가 살아난 것이다. 금지됐던 결혼식이 치러지고 각종 연회가 서서히 재개되면서 특히 백주업종 대표 브랜드 영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백주 소비 붐은 양회가 끝나는 5월 말 이후, 단오절이 들어있는 6월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포스트 코로나19 백주 섹터 '쾌청'

중국 증시는 현재 주요 업종에 걸쳐 연간 보고서 발표가 끝나고 5월 22일(전인대 개막) 정책 호재가 쏟아져 나오는 양회(两会)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또한 백주를 포함해 모든 업종이 포스트 19 시대 진입에 대한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다수의 증권 기관들은 코로나19의 그림자가 걷히면서 전체 내수 부문과 함께 백주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중국 태평양 증권은 보고서에서 4월 중순 이후 5.1 노동절 연휴에 이르기까지 지역별로 결혼식이 허용되는 등 각종 연회 행사가 늘어나면서 백주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특히 구이저우 마오타이나 우량예(五粮液) 등 업종 대표 브랜드가 우선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저상(浙商)증권은 중국 코로나19가 종식국면을 맞으면서 주요기업 마다 주력 품목 출시가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며 최근 고급 브랜드 위주로 단체 구매 및 주문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5월 들어 코로나19로 실종됐던 각종 연회가 재개되면서 백주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투자전문 매체인 퉁화순(同花顺)은 무엇보다 코로나19 기간에 취해진 사실상의 '금혼령'이 풀린 것이 백주 산업 호황에 큰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백주 업종은 5.1 노동절에 이어 6월 단오절에도 짭짤한 대목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둥베이(东北) 증권은 구이저우마오타이(贵州茅台)와 우량예(五粮液) 루저우라오자오(泸州老窖)를 투자 유망 백주 종목으로 제시했다. 또 고급및 중저가 제품을 고루 갖춘 펀주(汾酒)와 소비자 신뢰가 두터운 진스위안(今世缘) 양허구펀(洋河股份) 구징궁주(古井贡酒)를 관심주로 추천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조양구 카르푸 매장에 다양한 종류의 유명 브랜드 백주 제품이 진열돼 있다.   2020.05.07 chk@newspim.com

백주 종목 실적 양극화

중국 백주 산업은 최근 한두해 사이에 뚜렷한 실적 양극화 현상을 보여왔으며 코로나19를 거치는 동안 그 정도가 한층 심화됐다. 2019년 기준 중국 증시 19개 백주 업종 상장기업중 구이저우 마오타이와 우량예 두 회사가 매출 500억위안을 넘고, 나머지 7개사가 100억 위안을 넘는 정도다. 

순이익 측면에서 보면 백주 업종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한층 두드러진다. 구이저우 마오타이 한 회사의 이윤이 나머지 18개 백주 상장사 전체 이윤 총합을 뛰어넘는 구조다. 구이저우 마오타이와 우량예는 2019년 각각 412억위안, 174억 위안의 순이익을 올렸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은 2020년 1분기 실적 양극화는 한층 심화됐다. 백주섹터 19개 종목중 1분기에 순이익 증가세를 기록한 회사는 우량예(五粮液) 구이저우마오타이(贵州茅台) 산시펀주(山西汾酒) 루저우라오자오(泸州老窖) 주구이주(酒鬼酒) 등 6개 사에 그쳤다. 나머지는 모두 결손을 냈다.

구이저우 마오타이와 우량예는 올해 설을 앞두고 작년말 부터 이미 충분한 제품 출시 작업을 추진해왔다. 코로나19 발생전에 이미 2020년 한해 영업준비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생산및 제품 출시의 차질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런 준비를 못한 회사는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칭칭커주(青青稞酒) 진중즈주(金种子酒)는 순이익이 각각 109%, 392%나 줄었다.

영원한 황제주 구이저우 마오타이

지난 4월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2019년 연간 및 2020년 1분기 실적이 나온 후 증권사들은 이 회사 주가 전망치를 일제히 1500위안으로 상향 조정했다. 2019년 마오타이 매출과 순익 증가율은 각각 16.01%, 17.05%에 달했다.

코로나19의 집중 포화가 쏟아진 2020년 1분기에도 매출과 순익증가율은 각각 12.54%, 16.69%를 기록했다. 특히 1분기 매출 증가율은 이 회사가 연초 계획했던 2020년 연간 매출 10% 성장 목표치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주가가 필히 오를 수 밖에 없는 이유의 하나다.

중국 태평양 증권 애널리스트는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예상치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2~4분기 매출 성장 목표도 9.14%로 내걸고 있는데 충분히 실현 가능한 수치라고 진단했다.

구이저우 마오타이는 또한 영업체제 개혁으로 직영점 판매비율을 계속 높여나감으로써 이익 구조 개선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0년 1분기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직영점 판매 비중은 19억 38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비 77%나 증가했다. 과거 두해동안 반부패 업무를 딛고 최근 직판체제를 공고히 한 것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증시의 최고가주 구이저우 마오타이 주가가 2020년 5월 6일 1300위안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베이징 조양문 외대가의 구이저우 마오타이 전문 판매장에 페이텐 표준 제품 마오타이 판매 가격이 2480위안으로 적혀있다.  점원은 이마저도 명절때같은 성수기에는 제품이 달려 못판다고 밝혔다. 2020.05.07 chk@newspim.com

 이런 호실적은 주가 추이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3월 19일 주당 1000위안을 돌파한 구이저우 마오타이 주가는 무섭게 오르면서 4월말까지 무려 27.08%나 치솟았다. 노동절 연휴전인 4월 28일 1299.94위안이었던 주가는 연휴후 첫 개장일인 5월 6일 1300위안에 올라섰다. 일부 보수적인 증권기관들 까지 모두 목표주가를 1500위안으로 높여잡았다.

업종 랠리에서 소외된 음지의 종목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 지금 중국 증시 백주 업종에서 바로 양지와 음지의 극명한 대비가 두드러지고 있다. 음지에 놓여있는 대표기업중 하나가 얼궈터우(二锅头) 대중주로 유명한 베이징의 순신(顺鑫)농업이다.

이 회사는 4월 27일 2019년 연간 실적 발표가 있던 날 주가가 장중 한차례 하한가 까지 떨어지는 수난을 겪었다. 실적 발표 후 노동절 연휴 전 마지막 장인 4월 30일 까지 이 회사 주가는 13.4%나 하락했다.

순신농업은 2019년 한해 매출이 149억 위안으로 동기비 23.4% 증가했고 순익은 8억 900만 위안으로 동기비 8.73% 늘어났다. 이 두 수치 모두 예년에 비해 급격히 악화한 것이다. 특히 순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하회했고, 부대 사업중 하나인 부동산 사업의 부진 등이 영업불안을 가중시켰다.

판매 제품이 상당수가 중저가 대중주에 머물고 있는 점도 순신농업 주가 부진의 한 이유가 되고 있다. 순신농업은 대중주로서는 자리를 굳혔으나 브랜드 고급화에는 그다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민생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뉴란산 중저 브랜드 판매 비중이 65%이고 고급 제품 비중은 15% 내외다. 중국 백주시장은 현재 고급주 위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2019년 이 회사의 백주 사업 매출은 10.91% 증가한 102억 8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표 제품 병당 10위안 짜리 얼궈터우를 기준으로 약 10억 병을 판 것으로 그만큼 마진이 박할 수 밖에 없다.

순신농업 얼궈터우는 최근 '베이징의 술'에서 '적국적인 백주' 브랜드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힘쓰고 있다. 베이징과 허베이등 화북 일대의 술에서 전국적인 술로 브랜드 이미지를 바꿔나간다는 전략이다. 난징과 장춘 동관 쑤저우 등 주요 지역으로 판매 망을 확대, 올해 부터는 타 지역 매출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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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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