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진안군은 진안 부귀면 주민자치위원회가 말로만 전해오던 부귀면 황금리 지역에 황금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4월 한달동안 탐사에 나서 황금동굴 10여 개를 발견했다.
8일 주민자치위에 따르면 황금리 방각마을 뒷산 '독징이골' 탐사에서 아버지를 따라 약초 캐는 것을 물려받으며 돌아다녔던 김종일(73) 씨가 기억을 더듬어 네 군데를 확인하고, 정비를 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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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부귀면 황금리에서 발견된 황금동굴 모습[사진=진안군청] 2020.05.08 lbs0964@newspim.com |
이 동굴은 일제강점기에 인력으로만 작업을 하여 이루어 진 것 같고, 탐방로는 해방 후 벌채하여 차가 다녔던 흔적이 있어 원만하게 오갈 수 있었다.
주로 바위가 있는 곳을 찾아 시추했고, 입구 높이 2m, 폭 3~4m 깊이는 거의 메꿔졌지만 2~3m 되는 곳도 있으며, 바닥에 1m 이상 맑은 물이 고여 있는 곳도 있었다.
금을 캔 흔적은 중민날, 중고개길, 진상마을 뒤 줄바위 밑과 황금폭포 입구에도 있었다.
이석근 주민자치위원회장은 탐사 작업을 주관하면서 "황금리 지명에 걸맞는 황금동굴을 찾고,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 기쁘다"면서 "운장산과 마이산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황금을 캤던 동굴을 둘레길처럼 탐방로로 정비해 관광 상품화하여 활용하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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