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HMR 시장 성장하며 실적 청신호
부진 사업 정리하고 HMR 성장은 가속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더욱 급신장하고 있다. 이른바 '홈(Home)밥' 트렌드가 일상에 자리잡으며 CJ제일제당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1분기 매출액은 5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4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가정간편식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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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2020.05.07 oneway@newspim.com |
◆부진 사업 정리하고 HMR에 집중...성장세 '가속'
CJ제일제당은 적극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군을 정리하고 HMR과 밀키트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펫푸드와 외식 사업에서 손을 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하반기 펫푸드 생산공장 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해당 사업 부서를 정리했다.
지난 2013년 출시한 펫푸드 브랜드 'CJ 오 프레시'와 '오 네이쳐'를 통해 펫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부진이 길어지자 6년 만에 정리한 것이다.
지난해 사료사업으로 올린 매출액은 총 2조원이지만 이 중 펫 푸드 사업은 약 100억원대로 총 0.5%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한남동의 고급 일식점 '스시 테츠카' 운영을 영업을 시작한 지 10개월 만에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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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CJ제일제당 '비비고 죽' [사진 = CJ제일제당] 2020.04.27 oneway@newspim.com |
◆ 2022년 5조 규모 HMR 시장, 실적에 청신호
그런가 하면 지난해 식품업계에서 가장 많은 1432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HMR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투자는 이어왔다. 또 지난해 인수한 '슈완스'와 시너지를 통해 해외에서의 가공식품 성장세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코로나19 특수로 급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바뀌고 있는 식문화 속에서 최대 효과를 누리고 있어 HMR매출이 1분기 실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은 2018년 약 3조2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약 4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2022년에는 5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는 HMR 판매를 더 가속화했다. CJ제일제당 자체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내식 비중은 83%로 전년 동기 대비 23.5%p 증가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의 1분기 햇반 등 HMR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비대면 구매가 늘어나며 자사 온라인몰에서의 3월 HMR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HMR 시장은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영역"이라며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 중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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