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벤처, 벤처기업 평균 매출의 두배
산업부 6개 과제 공고…내달 8일까지 접수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잠재력 있는 에너지 벤처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에너지산업 혁신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혁신형 에너지 강소기업 육성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산, 에너지 효율 향상 등 에너지 전환에 따른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는 에너지 벤처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에너지 벤처란 신재생 에너지 발전, 에너지 효율 향상, 전력 수요 관리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을 말한다. 입지‧발전량 등 태양광 발전소 사업성 컨설팅, 설계‧조달‧시공(EPC) 통합 솔루션, 수요반응(DR) 위탁 서비스,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관제,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최적화 등이 대표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2019.10.24 jsh@newspim.com |
'기술 혁신형 에너지 강소기업 육성사업'은 우선 에너지 신산업 분야 제품‧서비스의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등 주요 국가 에너지 정책에 반영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지원된다. 정보통신기술(ICT) 수요 관리, IT기반 DR‧전력중개, 신재생 발전 유지관리(O&M) 등이 대표적이다.
민간투자를 받은 기업에도 정부가 지원한다. 시장성과 수익성이 검증 업체들의 사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벤처캐피탈 등 민간 금융기관의 후속 투자유치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창업투자회사, 은행, 벤처캐피탈, 사모투자전문회사 등 민간 투자기관으로부터 정부출연금의 30% 이상 투자를 유치한 경우 투자 유치가 인정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도 R&D 자금을 지원한다. 당장 실현할 사업화 과제가 없더라도 기업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에너지산업에서 성장하고자 하는지를 판단해 투자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R&D 과제의 적절성과 함께 R&D를 통한 기업의 성장 전략 등을 중점 평가한다. 기업의 성장 계획서와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철학과 비전이 평가에 반영된다.
2018년 기준 에너지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97억원으로 전체 벤처(53억원)의 두 배에 가깝다. 평균 영업이익 역시 전체 벤처(2억1000억원)의 두 배 가량인 4억4000만원으로, 다른 벤처보다 수익성과 성장잠재력이 우수하다. 향후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시장 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활용한 기술 기반 에너지 벤처가 등장해 산업간 융합을 촉진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신산업 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는 에너지-ICT 융합 제품‧솔루션 사업화, 에너지 산업 부품‧소재 및 제조혁신 부문에서 최대 6개의 에너지 벤처를 지원한다. 2년 간 과제당 10억원 내외의 정부 출연금이 투입된다.
ICT를 접목한 재생 에너지 발전량 예측, 사전 고장진단‧발전량 최적화, 가상발전소(VPP) 운영‧관리, 분산전원 부하조정 알고리즘 개발 등 에너지신산업에 필수적인 제품 또는 솔루션(SW)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아울러 조속한 사업화와 매출창출을 위해 에너지산업 소재‧부품의 성능향상, 제품 안전성 확보, 공정 비용절감 등 제조혁신 관점의 기술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6월 8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하며, 공고와 관련한 세부내용은 산업부 홈페이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업부는 6월 말까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신규지원 대상 에너지 벤처를 선정한 뒤 7월부터 자금을 본격 지원할 계획이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