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의장이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손을 씼듯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펠로시 의장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외부 행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을 두고 일침을 가한 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미국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마스크를 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허세인 셈"이라면서 미국 대통령으로서 다른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권고했으면, 자신도 당연히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밖에도 모든 사람들에게 손을 비누와 물로 30초씩 앞뒤로 씻으라고 하면서 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고 있다.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도 손을 이렇게 씻는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리조나주 마스크 제조 공장을 방문, 코로나19 사태 이후 38일만에 외부 행사를 가지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 포스와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등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인들에게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고글만 쓴 채 마스크 공장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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