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정 부담 완화 위해 '자발적 기부' 나서
상황 나은 기업 시작으로 '전국 확산' 추진 예정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위한 재원조성과 정부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과 이사, 지역회장단을 시작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운동'에 동참한다고 6일 밝혔다.
김기문 회장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32회 중소기업주간' 기자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이 어려울 때마다 정부와 국민의 지원이 있었고 이제는 중소기업이 화답할 차례"라며 "많은 중소기업이 어려운 상황임을 잘 알고 있지만,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은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제 21대 총선 중소기업 정책과제 전달식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03.30 leehs@newspim.com |
또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에 적립되어 고용불안 해소와 일자리안정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상황이 나은 기업을 시작으로 기부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기업의 더 밝은 내일 대한민국의 행복한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제32회 중소기업주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대규모인원 밀집행사 및 이벤트성 행사는 최소화하고, 중소기업의 위기극복과 경제 활력회복을 위한 약 40여개 주요행사 위주로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주간을 여는 첫 행사로 11일 중앙회 회관 1층에서 '중소기업 납품단가 조정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당․정․청이 중소기업중앙회에 납품단가조정협의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른 세부실행 방안의 일환으로 중앙회는 납품단가 조정을 위한 민간 자율조정기구를 발족해 新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이어지는 12일에는 '민생경제회복을 위한 중소기업계 캠페인추진 발대식'을 개최하고 13일에는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소기업간 연결의 힘으로' 라는 주제의 포럼을 연다. 14일에는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과 지속성장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번 코로나 위기를 새로운 반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소상공인에게 피해가 집중됐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제조업과 수출기업으로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해 그동안 기업 유동성 보완과 고용안정을 위해 많은 재정이 소요됐고 앞으로도 더 많은 재정투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중기중앙회는 코로나19 위기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회장단과 이사, 지역회장단을 시작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 운동에 동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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