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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 유가족, 이낙연 전 총리에 "대책없이 왜 왔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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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일반 조문객...말씀 잘 전달하겠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유가족들에 면박을 당했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한익스프레스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5일 오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헌화를 위해 국화꽃을 받아들고 있다. 2020.05.05 observer0021@newspim.com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 유가족에 따르면 5일 오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는다는 소식에 30여명의 유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문을 기다렸다.

유가족들은 헌화를 마친 이 전 총리가 대기실에 들어서자 "사고에 대한 대책을 가지고 왔나" "왜 관계자 처벌이 늦어지나" 등 답답한 마음의 질문들을 쏟아냈다.

이에 이 전 총리는 "여러분들의 말씀을 잘 전달하겠다"면서 "제가 지금 현직에 있지 않고 책임있는 자리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한익스프레스 희생자 합동분향소 방명록에 "근조"라고 기록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조사.2020.05.05 observer0021@newspim.com

유가족들은 이 전 총리의 방문에 "어떤 대안이라도 들을 수 있을것이라 기대했는데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애기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유가족들이 "이런 말 밖에 안할거면 뭐하러 왔냐"고 말하자 이 전총리는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일반 조문객입니다"라고 대답했고 유가족들이 "그럼 가세요"라고 하자 "가겠습니다"라며 자리에서 나왔다.

한 유가족은 "유가족들의 답답한 심정을 안다는 분이 대안도 없고 책임도 없고 거기다 일반 조문객이라고 말하는 것은 유가족을 두번 울리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전 국무총리라서 어떤 방법으로든 대안을 제시하거나 국회의원에 당선 됐으니 국회에 가서 법제도를 바꿔서라도 재발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답을 기대했지만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시 모가산업단지내 물류센터 창고 신축공사현장은 한익스프레스 소유로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면적 1만1043㎡ 규모로 완공을 2개월여 앞 둔 가운데 참사가 발생했다.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가운데 5일부터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observer002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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