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슈퍼여당 첫 원내대표는?…김태년·전해철 '양강 구도' 속 초선표심 '변수'

기사입력 : 2020년05월05일 08:04

최종수정 : 2020년05월05일 08:04

'친문' 표심, 김태년·전해철 분산 불가피…정성호 '선전' 가능성도
초선 68명 표심, '최종 변수'로…합동연설회·현장연설 '관전 포인트'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21대 국회에서 180석의 '슈퍼 여당'을 이끌 더불어민주당 첫 원내사령탑 자리를 두고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문 핵심' 김태년·전해철 의원의 양강 구도 속 계파색이 옅은 '비주류' 정성호 의원이 뒤쫓고 있는 양상이다.

원내대표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지막 주요 관전포인트는 초선 당선인들의 표심이다. 초선 68명의 표심이 최종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합동연설회(6일)와 정견발표(7일)가 선거판을 뒤흔들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김태년·전해철·정성호(왼쪽부터) 의원. [사진=뉴스핌 DB]

◆ '친문' 전해철·김태년 양강구도…뒤쫓는 '비주류' 정성호 

문재인 대통령 측근으로 불리는 '3철' 중 한 명인 전해철 의원이 5일 현재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친문 직계그룹인 부엉이모임 조직력이 전 의원의 '든든한 뒷배'로 자리하고 있다.

부엉이모임은 지난해 경선에서도 이인영 현 원내대표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경선 초반 김태년 의원의 우세가 점쳐졌던 것과 달리 이 원내대표는 1차·결선 투표 모두 김 의원을 더블스코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전 의원이 부엉이모임 구심점인 만큼 조직적 지원을 기반 삼아 원내사령탑에 무난히 오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선 '캐스팅보트' 떠오른 초선 당선인 중 문재인 청와대 출신 비중이 크게 자리한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친문 핵심 전 의원의 최대 강점은 단연 '청와대와의 소통력'이다. 20대 국회 후반기 예결위원회 간사를 맡아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집단지성 리더십'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앞서 출마선언에서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국정을 성공시키는 정당, 민생을 살리는 정당, 정치를 바꾸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강력한 민주적 리더십으로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운영을 집단지성 리더십으로 바꿔야 한다"며 "주요 정책 결정에 있어 모든 의원들이 상임위 중심으로 당정 협력을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친문·이해찬계로 분류되는 김태년 의원은 이번 경선이 두 번째 원내대표 도전이다. 지난해 부엉이모임 조직력에 밀린 김 의원은 이번엔 '칼'을 갈고 나왔다.

김 의원 복안은 초선 표심에 있다. 김 의원은 4·15 총선 직후 당선인들을 일일이 찾아가 대면 유세전을 펼치는 등 초선 표심을 공략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윤호중 사무총장과 '후보 단일화'를 이룬 것도 호재다. 이번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했던 윤 사무총장의 최대 강점은 초선과의 소통력. 윤 사무총장과 단일화한 김 의원으로선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추미애·이해찬 등 두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연임한 경험을 내세워, 당정협력을 이끌 적임자란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공약으로 당·정·청 정례화 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출마선언에서 "문 정부의 첫 정책위의장으로서, 문재인정부 초기 다소 어수선했던 당정청 관계를 정리해본 경험이 있다"며 "이제 우리는 180석의 여당이 되었다. 지난 3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차원 더 높은 당정청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이재명계·비주류로 분류되는 정성호 의원이 끌어갈 표심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이 사실상 '친문 일색'으로 채워진 상황에서 친문 쏠림현상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하는 이변이 연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귀신선거'로 불릴 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원내대표 선거다. 역대 경선만 봐도 예상을 벗어난 결과가 속출했다. 지난해 경선에선 무계파 노웅래 의원이 기대 이상의 표몰이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결선없이 경선이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나,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세 후보가 표를 골고루 나눠가져가면서 결선이 치러졌다.

정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사심 없고, 계파 없고, 경험 많은, 합리적 실용주의자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면서 "정책과 비젼을 같이 하는 정파는 존중되고 지원해야 하나, 출신과 인맥을 위주로 하는 계파, 심지어 특정인을 중심으로 하는 계보정치는 지양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일각에선 비주류·친이재명계가 전략투표를 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세인 전 의원 견제 차원에서 김 의원으로 표심이 향할 수 있다는 것. 비주류 표심이 반드시 '비주류'로 향하진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지도부가 4.15총선 투표일인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21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개표방송 출구조사결과를 바라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4.15 leehs@newspim.com

◆ '68명 초선 표심' 최대 변수…당일 현장연설 최종 승패 가를 듯 

경선 캐스팅보트는 초선 당선인들이 쥐고 있다.

4년 전 20대 국회 첫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전체 당선인의 절반(46.3%)에 달했던 초선들의 표심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당시 우상호 의원은 우원식 의원에 이어 2위로 본선에 올랐으나, 결선에서 역전극을 썼다. 우 의원이 직접 밝힌 당선 지지기반은 '초선'이었다. 우 의원은 정견발표에서 "지지층 절반 이상은 초선"이라며 당선을 자신했다. 

이번 경선에서 초선 비중은 더욱 높아졌다. 전체 유권자 163명 중 초선 비중은 47.1%(68명)에 육박한다. 세 후보 모두 초선 표심을 사로잡는데 '올인'하는 이유다. 

다만 초선 당선인 대다수가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판세는 안갯 속이다. 한 초선 당선인은 이날 기자와 한 통화에서 경선과 관련한 질문에 "이번 총선 가정에서 (세 후보 중) 도움을 받지 않은 의원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초선 당선인 대다수가 친문계 인사로 분류되나 김태년·전해철 의원 모두 친문 핵심 인사라는 점도 결과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표심이 분산될 경우 비주류 대표주자인 정 의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판세가 형성될 여지도 있다. 

결국 경선 하루 전날 열리는 합동연설회와 당일 현장 정견발표가 표심 최종 승패를 가를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초선 당선인은 "초선 30% 가량은 경선 당일 현장 연설을 듣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 같다"고 봤다.  

한 관계자는 "세 후보 중 '스킨십'이 가장 좋은 후보가 유리하지 않겠냐"며 "특히 여성·청년 당선인들의 경우 계파를 떠나 각 계층에 가장 유리한, 혹은 스킨십이 가장 좋은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고 봤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의원과 전 의원은 5월 '황금 연휴' 기간 전국을 돌며 대면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 의원은 유선통화 등을 통한 공중전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오는 6일 오전 후보자 공약을 청취하는 합동연설회를 갖고, 이튿날 오후 2시 경선을 실시한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