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문수 기자 =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도내 14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원예작물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를 현장에서 진단할 수 있는 간이 키트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간이 진단키트는 농가 현장에서 감염식물의 즙액을 진단키트에 3~4방울 떨어뜨려 2분 내에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손쉽게 알 수 있는 휴대용 진단도구다.
최민경 전북농업기술원 농업환경과 농업연구사[사진=전북농업기술원] 2020.05.04 gkje725@newspim.com |
이번 진단키트는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발한 것으로 전북농기원은 2000년부터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분양해 왔다.
올해 분양할 진단키트는 토마토에 발생하는 토마토 모자이크바이러스 1종과 수박, 멜론 등 박과 작물에 발생하는 주요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박과 3종 진단키트가 추가되어 총17종 2240점이다.
또 다양한 작물에 사용할 수 있는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등 발병이 많은 바이러스 위주로 진단키트를 보급할 예정이다.
보급된 진단키트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WMV) 등 원예작물 바이러스병 감염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수박, 고추, 상추 등 총 11품목의 채소작물을 포함하여 국화, 꽃도라지 등 화훼작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때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농업기술원이 보유하고 있는 진단키트를 활용하면 신속하게 진단을 받을 수 있고 발병작물 제거, 매개충 방제, 주변잡초 방제 등 맞춤 처방을 통해 추가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최민경 농업기술원 농업환경과 박사는 "매년 추진했던 병해충 대응강화 워크숍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무산되어 아쉽다"며 "농업현장에서 진단키트가 바이러스병 적기 방제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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