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 '8일 본회의 개헌추진설' 일축…"야당에 수차례 설명"
"불필요한 개헌논란으로 국력 소진할 이유 전혀 없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지금은 개헌 논의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야권에서 제기된 '개헌추진설'에 강하게 선을 그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모두가 전력을 다할 때인데 불필요한 개헌 논란을 통해 갈등이 생기거나 국력을 소진하는 과정으로 들어갈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03 mironj19@newspim.com |
민주당은 오는 8일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관련 후속 법안 등 남은 법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이나, 미래통합당은 의결시한을 목전에 둔 '국민발안제도 도입 개헌안'을 계기로 민주당이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헌법상 국회는 헌법개헌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 의결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 시한이 5월 9일"이라며 "그 날이 토요일이기 때문에 8일까진 절차적 종료 과정에 임하면 좋겠다는 취지다. 내용적 관철을 위해 (본회의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에선 저를 비롯해 지도부 누구도 공식적으로 개헌하자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더 이상 (민주당이) 개헌 내용을 관철하려고 한다는 논란은 없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런 취지를 나머지 야당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헌 이슈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진의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를 종료하는 의원들의 (개헌안을) 의결하는 것도 사리에 맞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적어도 우리가 8일 본회의 과정에서 발의된 국민발안제도 도입과 관련한 원포인트 헌법개정안을 가결하려는 의도를 갖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다만 (법안을) 폐기할 것인지, 절차를 종료하는 과정에서 당당하게 임할 것인지를 두고 국민들은 어떤 모습을 더 바람직하게 볼 지 야당이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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