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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 2주년' 시민단체 "文 정부, 합의 사항 즉각 이행해야"

기사입력 : 2020년04월27일 15:06

최종수정 : 2020년09월02일 14:08

6·15 공동선언 20주년 준비위원회 발족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4·27 판문점 선언 발표 2주년을 맞아 시민사회단체가 미국의 대북 정책을 규탄하고 문재인 정부에는 합의 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는 6·15 공동선언 20주년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정부가 남북공동선언을 적극 이행할 수 있도록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27일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앞에서 '4·27 판문점 선언 발표 2주년 기념 양대 노총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발언자로 나선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2년이 지난 지금 판문점 선언은 단 한걸음도 못 나아가고 있다. 지속적인 대북적대 정책을 하고 있는 미국 때문"이라며 "북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는 금강산 관광산업 등 남북이 합의했던 사항을 실질적으로 이행되지 못 하게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사이 검역 조차 협력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양대 노총은 판문점 선언과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북미 싱가포르 회담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새로운 북미 관계를 수립하고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결렬됐다"며 "주도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한 문재인 정부 역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4·15 총선을 통해 미국 패권주의를 옹호하던 수구 반통일 세력은 심판당했다"며 "문재인 정부 역시 구시대 산물인 한미동맹을 벗어던지는 것부터 평화 통일의 시작될 수 있음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오른쪽)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의해 열린 '4.27 판문점 선언 2주년 기념 공동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대노총은 한반도 평화를 가로막는 미국을 규탄하고 정부에게 남북 간 합의 즉각 이행과 조건 없는 조치로 남북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2020.04.27 alwaysame@newspim.com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제21대 국회에서는 어떻게든 판문점 선언을 비준해야 하고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의 선언까지도 같이 철저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이제는 전쟁 위기 없는 평화통일을 바라는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도 성명서를 통해 "최근 한국과 미국은 판문점 선언 2년을 앞두고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진행했다"며 "남북과 북미 합의의 정신을 명백히 훼손하고, 중단돼 있는 대화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드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를 비롯한 연대 기구, 시민단체, YMCA, YWCA 등 각계 각층이 모인 준비위원회도 발족했다.

이들은 정부가 남북공동선언을 적극 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대북 제재 중단, 남북의 전면적인 경제·사회·문화 협력, 군사 행동 및 대결 중단, 국방 예산의 대폭 감축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창복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6·15 공동선언에서 시작해, 10·4 선언, 4·27 판문점 선언, 9·19 평양 공동선언으로 이어지는 남북 공동선언들은 모두 '우리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개척하자'는 민족자주, 민족자결 정신으로 연결돼 있다"며 "평화와 통일을 향한 훌륭한 약속들을 이제는 충실히 지키고 결실을 거둬내야 한다"고 준비위원회 발족 이유를 설명했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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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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