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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 2주년] ④전문가들 "멈춰 선 남북협력, 가시밭길이지만 조급해선 안돼"

기사입력 : 2020년04월27일 11:21

최종수정 : 2020년04월27일 15:53

한반도 전쟁 위험 사라졌지만…하노이 회담 이후 중단
4·15 총선 이후 남북협력 재개 노리는 정부, 반응 없는 北
전문가 "코로나19·미국 대선 등 변수 많아, 급해선 안돼"

[편집자주] 4·27 판문점선언이 27일로 2주년을 맞았다. 한반도에 가득찼던 전쟁 위기는 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만남으로 사라졌고, 70년의 적대 관계가 청산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그러나 현재 남북교류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까지 제기되면서 한반도 긴장도 덩달아 고조되고 있다. 2년 전 남북 정상이 분단 이후 다시 달리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남북 횡단철도는 기약 없이 대기 중이다. 판문점선언 2주년과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계기로 멈췄던 남북관계가 봄날처럼 싹을 틔울 수 있을지 이 시점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다시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4·15 총선의 여당 압승으로 힘을 얻은 문재인 정부가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남북 교류협력 사업의 재개를 준비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교착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판문점 선언 이전과 이후가 다르다고 할 정도로 판문점 선언 이전의 한반도는 북한의 핵 개발과 미국의 강력 경고 등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판문점 선언 이후 한반도의 전쟁 위험은 크게 줄었고, 남북 교류협력에 대한 기대는 높아졌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4월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공식환영식에서 군사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4.27

3개장 13개 조항으로 이뤄진 판문점 선언은 핵 없는 한반도, 연내 종전 선언,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성 설치, 이산가족 상봉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후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의 모든 군사 충돌을 방지한 역사적인 9.19 남북 군사 분야 합의서도 이끌어냈다.

그러나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은 현재, 판문점 선언은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이후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로 빠져들었고, 이에 따라 남북관계 역시 차갑게 얼어붙었다. 북한은 이후에도 수차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도 이어가고 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공연장을 나서고 있다. 2018.09.19

靑 "남북관계 발전에 의지 갖고 있다"
    정부, 동해북부선·한강하구 공동이용, 이산가족 상봉도 추진

청와대는 총선 이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중단없이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협력사업의 구체적인 추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일에 대해 이 정부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올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24일, '2020년 남북관계발전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소원해진 남북 간 접촉을 다시 늘려갈 예정이다. 정부가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구간 철도연결사업을 지난 23일, 남북교류협력 사업으로 인정한 것이 그 첫 번째다.

정부는 한강하구의 공동 이용 수역 공동조사와 선박 시범 운항을 추진하고, 남북 동·서해 국제항공로 조정과 남북 해상항로대 복원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산가족 상봉 20주년을 맞아 이산가족 대면 상봉을 추진하고, 남북적십자 회담 등을 통해 이산가족 교류 다각화와 정례화 역시 추진한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지난 17일 북한 조선중앙TV의 코로나19 관련 보도 일부.[사진=조선중앙TV 캡처]2020.03.26 noh@newspim.com

조진구 "美 대선 끝나도 경제가 문제, 쉽지 않을 것"
    권태진 "北 수용 계획 없고, 국제사회도 허용해야"

그러나 전문가들의 전망은 달랐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 대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고설 등 변수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우리 정부와의 협력 사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진구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남북협력 사업이 현재 진전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우선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겨울이 되면 인플루엔자랑 합쳐지면 엄청난 재앙이 있을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경제 문제가 걸려서 미국 대선이 끝나도 북한과 곧바로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김정은 신변 이상설도 사실이라면 엄청나게 큰 일인데 너무 가십거리로 가는 듯 하다"라며 "북한은 자력갱생을 한다고 하면서 그동안의 확실한 변신에 대한 환상을 깨겠다는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북미 대화나 비핵화 협상도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전망했다.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원장은 "우리 정부가 남북 협력 사업에 속도를 내려고 하지만 북한이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철도 연결은 북한이 수용한다고 해도 유엔에서 승인이 나야 하는데 사업이 되기도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권 원장은 "지금은 김정은 위원장도 완전히 마음을 굳힌 것 같다"며 "연말 미국 대선까지 기다리면서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다. 지원을 기대하면서도 그 자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래서 협력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한편 가장 먼저 가능한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해 "인도적 지원과 방역·보건·의료 부분이 가능하다"며 "북한이 농사철이 됐는데 비료가 워낙 다급해 비료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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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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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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