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공시에 대한 증감회 관리감독 강화
지방 당국의 휴무 확대 방침도 주목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증시가 이번 주(4월 27일~30일) 상장사 연간 실적 발표, 제조업 PMI 공개, 노동절 연휴 등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A주 시장이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새로운 상승 동력을 마련할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 1513개 상장사가 2019년도 연간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고, 971개 기업의 실적이 예비 공시를 통해 윤곽이 드러났다. 203개 업체 실적이 증가세를 보였고, 130개 업체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부품소재업체 성휘정밀(星徽精密·300464)의 지난해 순이익은 1억 6000만위안을 기록, 전년 비 77.28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가구유통업체인 거연지가(居然之家·000785)의 순이익은 지난 해 구조조정으로 44.21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장사들의 연간 실적 공시 시한은 6월 30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실적 공시에 대한 당국의 관리 감독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올 들어 증권감독기관인 증감회(證監會)는 의화생활(宜華生活·600978), 천하지혜(天夏智慧·000662)를 포함한 16개 업체의 실적 공시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이 같은 당국의 기조는 기업들의 회계 조작, 허위 공시에 대한 무관용 방침을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월 26일 기준 2251개업체가 연간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상장사들의 순이익 총계는 전년비 13.07% 증가한 3조 4600억 위안(약 598조원)에 달했다.
실물 경제를 가늠하는 이번 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도 변수다. 지난 3월 제조업 PMI 지수는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경기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0으로 집계됐고, 전달(2월) 대비 16.3% 포인트가 늘어났다. PMI는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가리킨다.
최근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각 지방 정부에선 추진하는 '2.5일 휴무제'도 광범위한 주목을 받고 있다.
난징(南京)시, 허베이(河北)성, 저장(浙江)성 정부는 얼마 전 2.5일 휴무제를 근간으로 하는 탄력적 휴일 제도를 발표한 바 있다. 지방 당국은 휴무일 확대로 주민들의 소비 창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휴무 확대에 따른 단거리 여행 수요 증가로 소비 자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주(4월 20일~24일)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총 24억 1600만 위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오 업체 화란생물(華蘭生物·002007)에 가장 많은 해외 투자금(13억 1000만 위안)이 몰린 가운데, 메이디그룹(美的集團·000333)과 우량예(五糧液·000858)가 그 뒤를 이었다.
4월 20일~24일 상하이지수 추이[그래픽=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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