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 레벨다운 여파 여전
"당장 외국인 순매수 전환은 쉽지 않아"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5일 이후 단 하루(4월17일)를 제외한 34거래일 동안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중에는 외국인 순매수라는 수급 모멘텀에 경기회복 기대가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는 이유는 미국, 유럽의 코로나19 폭발적인 확산과 유가 급락, 레벨다운"이라며 "미국, 유럽, 중동계 자금이 한국에서 이탈했다고 추론한다"고 설명했다.
[자료=대신증권] 2020.04.27 bom224@newspim.com |
최근 외국인 매도 강도가 완화된 것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된 데 따른 변화로 유가 급락, 레벨다운의 여파는 여전하기 때문에 당장 외국인 순매수 전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유입 조건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미국계 자금 유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고, 코로나19 완화와 경제활동 재개는 미국과 유럽계 자금 유입 변수로 볼 수 있다"며 "유가 안정은 중동, 원유 수출국 자금의 유입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높아진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은 외국인 매도 압력을 제한할 것"이라며 "이제 관건은 코로나19의 진정세가 뚜렷해지고, 경제활동 재개가 가시화되는지 여부이다. 유가까지 20달러 수준에서 안정을 찾아간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 중 가시적인 변화를 기대했다. 다만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 확인되기 전까지 코스피의 추가적인 레벨업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멀지 않은 시점에 코스피 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지속되고, 유동성 모멘텀은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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