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배당 실시한 법인 수는 761곳 중 528사
1년 만기 국고채수익률 5년 연속 초과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지난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 중 69%가 20조70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 실시 법인수와 결산 배당금 총액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배당 법인 중에서 2년 이상 연속배당법인이 94%에 달하고, 평균 시가배당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2.30%를 기록하면서 국고채수익률을 5년 연속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표=한국거래소] |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9년 결산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상장기업 761곳 중 528개사, 배당금총액(우선주 포함)은 2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배당 법인수는 전년에 비해 545사에서 528사로 감소했고, 배당금 총액은 △2017년 21조8000억원 △2018년 21조3000억원으로 2년 연속 줄어들었다. 다만 1사당 평균 배당금은 392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총 528사 중에서 94.3%가 2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하면서, 연속 배당법인 비중은 전년(91.9%)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2.30%(보통주 기준)로 최근 5년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2.15%)에 이어 2년 연속 2%를 초과했고, 1년 만기 국고채수익률(1.51%)을 5년 연속 초과한 셈.
구체적으로 전체 현금배당 법인 가운데 63%(333사)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상회했다. 최근 5년 연속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한 법인은 131사로 초과수익률은 2.15%p였다.
업종별로는 최근 5년간 통신업(3.09%), 전기가스업(3.03%), 금융업(2.80%)이 상위를 차지했다. 2019년도에는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다.
2019년 평균 배당성향은 41.25%를 기록했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1사당 평균 배당금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2019년 배당성향이 전년보다 급증한 것이다.
또 2019년도 배당법인 주가상승률은 1.22%로, 동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에는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업들의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 노력을 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배당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한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