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증가세 지속…글로벌 이자이익도 늘어
하나금투 당기순이익은 25.2% 감소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65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전년 동기비 20.3% 증가한 수치다.
24일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657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비용 효율화 및 리스크관리 강화 노력 지속과 함께, 비은행 및 글로벌 부문 기여에 힘입어 전년 동기비 1110억원이 늘었다.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사진=하나금융그룹] 2020.03.22 bjgchina@newspim.com |
이자이익(1조4280억원)과 수수료이익(5326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비 0.6% 증가한 1조9606억원이었다. 은행과 카드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 및 중소기업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대출자산이 확대된 결과다. 또한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부문 이자이익도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자산 건전성도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말 연체율은 0.31%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p) 증가했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01%p 감소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동기 대비 1.04%p 상승한 9.38%,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대비 0.05%p 상승한 0.63%였다.
1분기말 기준 하나금융그룹 총자산은 565조원 규모다.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일부 은행부문 수수료이익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비은행 수수료 증대 노력을 통해 이익과 안정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비 15.6% 증가한 5546억원을 기록했다. 대내외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판관비 및 대손비용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영향이다.
1분기 이자이익(1조3363억원)과 수수료이익(2044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5%(84억원) 감소한 1조 5,407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갔다.
하나금융투자 당기순이익은 전년비 25.2% 감소한 467억원이었다. 글로벌 실물경기 위축과 금융시장 변동성 급증에 따른 인수주선·자문수수료 이익 감소 및 S&T(Sales & Trading)부문 실적 하락 영향이다.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66.1%(121억원) 증가한 3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하나캐피탈은 442억원, 하나생명은 19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1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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