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의정부성모병원 역학조사 중간결과 발표
경상북도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 입소 장병 1인도 확진 판정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7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의 최초 전파가 지난 3월 20일 이전에 이뤄졌을 것이라는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의정부=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의료진 등 병원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기위해 거리를 두며 줄을 서고 있다. 2020.04.01 pangbin@newspim.com |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21일까지 환자, 보호자 및 의료기관 종사자 57명, 지역사회 전파 15명으로 총 7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대본의 역학조사 결과, 지난 3월 26일 최초로 증상이 인지된 환자(지표환자)의 증상 발생 이전에 이미 증상이 시작된 환자가 있었으며, 3월 20일 퇴원한 환자가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방대본은 지난 3월 20일 전에 병동 내에서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감염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지표환자가 입원했던 8층 병동 외에도 확진자가 발생해 환자의 병실 간 이동, 간병인이나 의료종사자의 이동을 통해 층간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방대본이 접촉자에 대해 일제검사를 시행한 결과, 22명의 무증상 감염자를 발견했고 이들로 인한 2차 전파는 없었다.
◆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서 장병 확진
방대본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전날과 비교해 신규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6명이었으며 격리해제자는 90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에서는 경북 포항에서 해병대 교육훈련단 입소 장병 중 1명이 입소 과정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
이 확진자는 대구시 거주자로 확인됐으며, 방역당국은 방역조치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대본은 신규 확진자 수가 6명까지 떨어졌지만 코로나19가 여전히 유행 중인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협조를 재차 강조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주말을 맞아 종교시설과 유흥시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온라인 등 비대면·비접촉 종교행사 활용을 권장하며 현장 예배 시 발열체크와 거리유지,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65세 이상, 임신부, 만성질환자는 다중이 모이는 밀폐된 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며 "유흥시설도 최대한 운영을 자제하면서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 입구에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확인하고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하는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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